장애·비장애 청년들, 파주 열린관광 살피고 개선 의견 전해 > 국내소식


장애·비장애 청년들, 파주 열린관광 살피고 개선 의견 전해

킹카누 체험부터 숙박·식음시설까지 여행 동선 전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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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 청년포럼 열린관광 모니터링 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장애·비장애 청년들이 파주의 열린관광지를 둘러보며 실제 여행 과정에서의 접근성과 관광정보를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이동과 정보 제공이 잘 갖춰진 사례를 확인하는 한편, 시설과 안내가 보완돼야 할 지점도 찾아 개선 의견을 전달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RI Korea)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파주시에서 ‘2026 청년포럼 열린관광 모니터링 캠프’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열린 PAJU, 가고파주!’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장애·비장애 청년과 관계자 3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각 관광지와 도라전망대, 마장호수 등 열린관광지를 비롯해 헤이리예술마을과 인근 숙박·식음시설을 방문했다. 관광지 안에 개별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을 준비하고 이동해 숙박과 식사,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전 과정을 살폈다.

 

여행 전 홈페이지부터 살펴본 청년들

참가자들은 관광지를 방문하기에 앞서 열린관광 홈페이지의 웹접근성과 관광정보 제공 수준을 확인했다. 스크린리더를 이용해도 홈페이지 구조를 파악하고 검색 기능을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장애인이 실제 여행 계획을 세우려면 경사로와 계단의 위치, 휠체어 이동 가능 구간, 장애인 화장실과 체험시설 이용 방법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실제 현장 이용환경과 일치하는지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캠프에 참여한 이유정 청년은 인터넷 검색에서는 출렁다리를 휠체어로 이용할 수 있어 보였지만, 현장에는 계단이 있어 실제 이용이 불가능했다며 관광지의 구체적인 이용환경을 홈페이지에서 정확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캠프에 참여한 시각장애 청년이 마장호수에 설치된 점자촉지도를 이용해 관광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직접 이용하며 확인한 편의와 아쉬움

마장호수는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경사로와 데크길이 이어지고, 열린관광지 안내판과 촉지도식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QR코드를 통해 음성과 자막, 문자로 관광정보를 제공한 점도 긍정적인 사례로 꼽혔다.

 

반면 장애인 화장실 내부 대변기 손잡이가 고장 나 있었고, 촉지도식 안내판의 점자를 식별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확인됐다.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장애인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킹카누 체험은 장애인도 수상레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돼 직접 탑승한 청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체험장으로 진입하는 경사로와 부유식 탑승장인 폰툰 바닥은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킹카누 탑승장 바닥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파주시 관광과는 매트를 설치하는 등 가능한 범위에서 접근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지 넘어 숙박·식당·교통까지 함께 살펴야

일반관광지인 헤이리예술마을에서는 곳곳의 단차와 식당·카페 출입구 접근성이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숙박시설의 경우 ‘무장애 객실’이 갖춰야 할 편의시설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장애인이 실제로 이용한 후기와 접근성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발달장애인과 고령자 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정보(Easy Read)를 확대하고, 관광지와 숙박·식음시설, 교통수단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해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김남영 청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이 함께 여행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청년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일상”이라며 참여형 열린관광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민 RI Korea 사무총장은 열린관광은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이동과 체험, 숙박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캠프 마지막 날 모니터링 결과를 파주시청과 한국관광공사에 전달했다. 두 기관은 제안 내용을 검토해 향후 사업에 반영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작성자박수찬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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