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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투하 최루폭탄 맞은 쌍용차 노동자 화상 증세

최루액 안전검증하려던 경찰, 되려 유해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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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충청]

   
종아리부위
지난 22일 경찰이 헬기로 투하한 최루액을 맞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화상을 입거나 물집이 생겼다. 또한 '살이 녹아내렸다'고 증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3명의 노동자가 이 같은 증상으로 호소하고 있으며, 노동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2일부터 헬기 3대를 동원해 평택공장에 무차별적으로 최루액, 최루가스를 뿌렸으며 당일 노동자들은 호흡곤란, 피부 따가움 등의 고통을 호소했다.

한 노동자는 22일 최루액을 맞은 뒤 점점 눈 주위에 물집이 잡히고, 음부의 피부 일부가 녹아내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날이 너무 더웠다. 조립 3,4팀 옥상 환기구 옆에 쪼그려 앉아 있었는데 헬기 소리가 나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런데 헬기가 다가오며 내 앞에 최루액이 든 봉투를 40센티미터 앞에 떨어뜨렸고, 봉지에서 최루액들이 얼굴과 옷에 튀었다. 눈도 못 뜨고 옆에 굴러다니던 비닐로 얼굴을 가리고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데 동료가 나를 잡아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과 얼굴이 아파서 동료들과 함께 물을 “엄청나게” 부으면서 눈과 얼굴을 씻어냈고, 시간이 지나면서 물집이 잡혀 동료가 가지고 있는 화상연고를 발랐다. 바지에도 최루액이 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화상증상이 나타나거나 녹아내렸고, 껍질이 벗겨졌다. 아파도 사측, 경찰, 용역이 공장진입을 시도하는 ‘전쟁터’와 같은 공장에서 맘 놓고 편히 쉴 수가 없다. 경찰의 연행으로 치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나갈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는 “사람 앞에 최루액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바로 눈앞에다 던진다는 것은 살인행위다. 사람이 있는 천막에다 던지기도 했다. 우리도 같은 국민이다. 이런 위험한 약품을 던진다는 게… 인간도 아니다. 나쁜 **들. 인간도 아니다. 어떻게 그렇게 독한 약을 쓸 수 있냐”며 분노했다.

또한 “매일 최루액을 맞고 있데 모두 종류가 틀린 것 같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종아리, 발등 등에 피부면이 벗겨지면서 벌겋게 부어오르거나 검은색 빛을 띠고 있다. 최류액을 맞거나 피부에 닿은 노동자들은 모두 비슷한 증상이다.

   
발목부위
   

현재 노동자들은 최루액, 최루가스를 맞아도 쌍용차 사측의 단수 조치로 씻을 수가 없다. 먹을 물인 식수로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의료진 출입도 통제해 치료조차 받을 수 없다.

최루액 임의 제조 및 스치로폼을 녹이는 등의 현상과 관련 경기도경 관계자는 만들긴 기동대 장비반에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적이고 전문적이라 말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최루액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루액 안전검증하려던 경찰, 되려 유해성 검증

한편 쌍용차 도장 공장 옥상 위 노동자들에게 연일 살포되는 최루액의 유해성이 경찰에 의해 검증됐다.

경찰은 24일 경기도 평택시 종합운동장에서 최루액의 안전성을 검증하겠다며 제조과정을 공개했다.

경찰은 “최루액은 물과 원액, 희석액 이 3가지를 섞어서 쓰는 것이며, 100분의 1로 섞는데 원액이 1이다”고 설명하며 안전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최루액 제조과정 공개 현장에서 스티로폼에 용액을 직접 부어달라는 취재진들의 요구에 경찰이 스티로폼에 4차례 용액을 붓자, 스티로폼이 1.5cm 정도 녹아내렸다. 당황한 경찰은 “휘발성이 생겨서 녹은 거지 인체엔 무해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시연현장에 있던 취재진들 중 일부는 얼굴이 따가워서 세수를 하고 기침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 경찰이 주장한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현재까지도 종합운동장 주변에 삼엄한 경비를 하며 최루액을 혼합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스포트 용접용 팁’을 “노조가 사용하는 무기인 사제총알”이라고 소개하며 탄두에서 화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작성자미디어 충청 특별취재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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