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 못한 쌍용차 노동자, 발 곪아
의사, "암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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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충청]
경찰, 사측의 의료진 출입 통제로 당뇨약을 먹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했던 쌍용차 노동자 발이 곪아 가고 검은 빛으로 변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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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소속 이모 씨는 경찰병력이 투입된 뒤 22일부터 매일 하루 3번 먹던 2가지 당뇨약 중 한 가지를 6일 동안 먹지 못했다. 25일부터 발가락, 발 안쪽에 노란 물집이 생겼고 검은 빛이 돌기 시작했다. 물집을 짜기도 하고 매일 소독했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검은색 점처럼 굳어갔다.
이씨는 “발이 붓고 아파서 걷기가 힘들다. 당뇨가 눈, 발, 잇몸 등에 합병증이 많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의약품을 들여보내지 않아 너무 화가 난다. 악에 바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걸어 다닐 수 있으니까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말해 주변 동료들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환부의 사진을 본 포천의대 가정의학과 김종영 의사는 "발곰팡이에 감염된 상태이며 연조직이 썩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끼 발가락의 경우 당료발이 진행 되고 있다. 당장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엄격한 혈당 조절과 정맥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치료가 지체 될 경우, 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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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백남순 의사는 증상을 듣고 “당뇨환자들은 혈당 조절이 안 돼 상처가 나도 쉽게 낫지 않는다. 곪기 시작하면 손을 쓸 수가 없다. 검은 빛이 나는 것은 혈관이 죽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가 통하지 않아 굉장히 아플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발가락을 그리고 발등을 잘라야 할 수도 있다. 이미 죽은 발은 살릴 수 없다. 발가락만 잘라내면 다행인데 발등으로 옮아갈 확률도 있다.”며 암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쌍용차 노동자들은 본격적인 음식물, 의료진 통제 10여일, 물과 가스 차단 6일째로 기본권 침해가 심각하다.
작성자미디어충청 특별취재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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