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총 회장단 "용기있는 결단에 감동"..."탈시설 권리쟁취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 회장단, 12일째 노숙농성 중인 석암비대위 장애인 8명 지지방문
본문
![]() |
||
| ▲ 한국장총 회장단 권인희, 정병문, 안중원 회장은 12일째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탈시설 장애인 8명을 지지방문했다. ⓒ전진호 기자 | ||
이 자리에서 한국장총 권인희 상임대표는 “막상 와서 보니 목이 멘다.”라고 말문을 연 뒤 “우리 사회환경이 자립을 못하게 만들어놓고, 제도도 미흡하다. 여기 있는 분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고생 중인데,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정병문 회장은 “여러분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동했다.”라며 “시설에서 나와 노숙농성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무척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다. 함께 이 자리에서 울 때 울고, 잡혀갈 때 잡혀가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죄가 크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얻기 위해 나온 여러분들의 노력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줄 것.”이라며 “전쟁이 필요하면 버스로 짊어지고 와서라도 함께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장총 권인희, 정병문, 안중원, 변승일 회장은 탈시설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쟁취를 위한 노숙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 500만원을 기증했다. ⓒ전진호 기자
한국장총 회장단 "어려운 결단내린 것 지지하며, 함께 싸우겠다" 다짐지지방문에 참석한 권인희, 정병문, 안중원 회장을 비롯해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변승일 회장은 공동으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탈시설과 자립생활이 이념이 아닌 실천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 회장은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위해 8명의 시설생활인이 지역사회로 나왔지만 생존권적인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편한 시설을 두고 돌봐줄 사람 하나없는 지역사회로 왜 나오려고 하느냐는 반응을 보인다.”며 “20~30년간 세상과 단절된 채 통제된 생활에서 벗어나 자립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욕구를 이루기 위해 나온 이들에게 우리사회는 최소한의 책무조차 포기한 채 노숙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사회와 탈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더 이상 장애인을 배제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시설생활인들의 자립을 위한 계획과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설이라는 단절의 울타리 안에 장애인을 가둬놓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지금 시설에서 나와 노숙을 하고있는 8명의 장애인이 느끼고 있는 절박함은 이들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는 3만4천여 명의 시설생활인 모두가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감정이다.”고 주장하며 ▲시설생활인들의 안정적인 주거지원 마련 ▲활동보조인서비스 제공 ▲시설생활인들의 욕구를 반영해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된 자립을 할 수 있는 종합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 |
||
| ▲ 광주장총 정병문 회장이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 ||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