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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 남더라도 끝까지 우리의 길 갈 것"

인권위축소철회 공동투쟁단, 오후 2시 차관회의 앞서 기자회견 열고 인권위 축소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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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호 기자
26일 오후 2시 행정안전부가 국가인권위원회 축소안을 차관회의 상정이 된 가운데 장애인, 인권시민단체 소속 회원 200여명은 오전 11시 서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인권위 축소안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투단은 “인권위를 처음 만들 때도 인권단체들이 지금처럼 길바닥에서 노숙농성을 해가며 만들었고, 이명박 대통령이 인권위를 대통령직속으로 하려했을 때도 길에서 농성해가며 막아냈다.”며 “길에서 만들어지고, 길에서 성장한 인권위가 인권을 모르는 정부와 행안부 때문에 갈림길에 섰다. 이번싸움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투쟁해 막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박김영희 공동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하 장차법)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장애인들이 피눈물 나게 싸웠고, 실효성있는 장차법을 요구하며 처절하게 투쟁했으나 많이 축소된 상태에서 시행됐다. 아직도 수많은 장애인들이 차별받고 있는데, 이들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오히려 지금보다 인력부서와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인권위를 축소하겠다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도대체 인권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장애인뿐만 아니라 소외받고 차별받고 있는 여성, 이주노동자, 청소년 등을 위해서라도 인권위 축소는 절대 있어서는 안됀다.”고 주장했다.

   
▲ ⓒ전진호 기자

국제민주연대 나영필 활동가는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대한민국은 유엔덕분에 살아남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좋아하는 유엔에서 두 번이나 서한을 보내 인권위 축소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언젠가 필리핀 국가인권위를 찾아갔을 때 그 담당자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슬픈 눈빛을 지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독립성 하나만으로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이걸 무너뜨리려고 하는 이 정권을 이해할 수 없어. 더 이상 국제적 망신을 사기전에 철회하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이제 2시면 차관회의를 통해 (인권위 축소를) 통과시킬 것이고, 여기서 몇 명 남아 투쟁한다해도 무시할 것이다. 그러고는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이 오면 연예인을 부르고 공연이나 놀이를 하며 장애인을 위한 아름다운 정권이라고 치장할 것이다.”며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다. 몇날을 싸우고 연행되고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렇게 모여 고함 몇번 지르는 게 고작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몇 명이 남던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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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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