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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청사는 장애인 차별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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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부활원에서 발생한 정신장애인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충북지역 장애인 시민 단체로 구성된 ‘옥천부활원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20여명은 지난 11일 옥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천군의 책임 있는 조사와 시설인권확보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군청 부군수와의 면담을 하기위해 옥천군청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중앙 현관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못 들어가는 어이없는 풍경이 발생했다.

   
▲ 이동식 경사로를 정문 앞에 설치하고 있는 대책위 ⓒ전진호 기자
   
▲  ⓒ전진호 기자
옥천군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은 총 3군데.
양쪽 끝 쪽 출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이들도 진입이 가능하나, 가운데 출입구에는 계단만이 설치돼 있어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한다.

이에 대해 옥천군 주민복지과장은 “오래된 건물이어서 정문에다가는 (경사로를) 설치하지 못했고, 측면에다가 설치해놨으니 양해해달라.”고 설명했으나 대책위 소속 회원들은 “군수 차는 군청 정문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해놓고, 입구에는 경사로를 만들어 놓지 않아 돌아 들어가라는 것은 차별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결국 대책위 차량에 있던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하고서야 간신히 올라올 수 있었다.

   
▲ 청사 정문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재질의 점자 유도블록. ⓒ전진호 기자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표시해놓은 점자 유도블럭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지양하라고 권고(본보 3월 10일자 기사 참조)하고 있는 은색 스테인리스 재질의 유도블록으로 깔아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으며, 화장실 역시 장애인용 화장실은 내부에 설치해놨으나 문이 작고, 입구에 턱이 있어 정작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들 스스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구조였다.

   
▲ 장애인용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안에 들어올 수 있어야 하나 턱이 있고 문이 작아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다른 이의 도움없이는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진호 기자
   
▲ ⓒ전진호 기자
누가 보더라도 형식적으로 설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
이날 열린 면담에서 대책위 관계자들은 부군수와 주민복지과장에게 관계 공무원들의 형식적인 업무처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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