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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할 수 있냐고? 우리는 하고 있다!

<화보> 지적장애인 지원고용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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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렌관 학생식당 홀 관리.주방 보조직 이수호 씨. ⓒ채지민 기자
대학에서 지적장애인들을 고용해서 운영하는 현장을 취재하자고 연락이 왔다. 여담이지만, 그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대답했던 건 ‘그걸 왜 취재하느냐?’였다. 각 대학에서 장애인들과 업무를 함께하는 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데, 굳이 그런 부분까지 취재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귀에 박혔다. 그런 전례가 없었고, 이번에 첫 번째 사례가 비로소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게 오히려 당혹스럽게 다가왔던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이화여대 박승희 교수에게 위탁해서 연구과제로 추진한 ‘대학 내 지적장애인 고용 활성화 방안’이 안정된 궤도에 오르고 있다. 2008년 7월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같은 해 9월부터 4개월간 직무지도 및 훈련을 거친 지적장애 및 발달장애 장애인들을 이화여대가 정식 채용함으로써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대학교 환경 내에서 지적장애인들이 한 구성원·직원으로 채용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이 지원고용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도로써, 앞으로 다른 대학교 및 교육기관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거라 기대되고 있다.

2009년 1월 5일자로 정식 채용된 다섯 명의 장애인들은 1년 단위의 계약을 맺었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갱신하며 근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이들은 하루 4시간씩 주5일 근무하는데, 대학 내의 다양한 행정 및 사무를 개별적인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다. 직무지도를 담당한 교직원 두 명이 이들의 업무 활동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면서, 사회성 확립과 대외적 관계 맺기 등의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게 된다.

이용자인 일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어서, 인식개선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듯하다. 이들의 근무 활동이 시작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냄에 따라, 지적장애인의 지원고용 프로그램이 보다 확대되고 더 많은 영역에서 적극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된다.
   
▲ 이화여자대학교에 정식 채용되어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들. 좌로부터 이정익, 박종민, 이진경, 박서희, 이수호 씨.ⓒ채지민 기자
   
▲ ⓒ채지민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 행정실 사무 보조직 이정익 씨. ⓒ채지민 기자
   
▲ ECC 체력단련실 물품관리직 이진경 씨. ⓒ채지민 기자
   
▲ 중앙도서관 도서관리 보조직 박종민 씨. ⓒ채지민 기자
   
▲ ECC 체력단련실 물품관리직 박서희 씨. ⓒ채지민 기자
작성자채지민 기자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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