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부활원 장애인 사망사건, 옥천경찰서는 엄정한 수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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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는 사람이 죽으면 고인의 넋을 기리고 경건한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이다. 그만큼 모든 사람의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1월 13일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우리는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가는 동안 늘 차별받고 사는 장애인이 이제는 죽는 것 조차 차별받고 사는구나! 아무리 고의성이 없다 주장하더라도 사람이 죽었다. 더구나 이번 옥천 부활원 생활인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의혹을 품고 있다. 타인에게 목졸려 죽은 것도 억울한데 피의자는 버젓이 부활원에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고 수사를 담당해야할 옥천 경찰서는 제대로된 수사를 해도 모자랄 판에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언론에 알려진 이번 사망사건은 2007년 8월 생활인 정씨가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고 욕설을 하며 달려들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부활원 원장의 사위이자 생활지도사인 정아무씨에 의해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사망진단서엔 심장마비와 간질에 의해 사망했다는 내용뿐이다. 당시 고인은 사망시기까지 단 한번도 간질증상이 없다고 한다. 또한 피의자 진술과정에서 목을 졸라서 사망했다고 자백까지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옥천경찰서는 언론의 보도에 협조하지 않고 있고 매우 미진한 수사태도를 보이고 있다.
옥천 부활원 대책위원회는 이번 부활원 장애인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옥천경찰서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며 이러한 의혹들이 모두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진상규명을 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또한 이러한 일들이 이미 전국의 시설들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충북지역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장애인 사망사건이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는 건 물론 충북지역의 시설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통해 시설의 인권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다시 한번 옥천경찰서의 모든 의혹을 해소하는 진상규명을 할 것을 촉구하며 이후 수사가 미진하거나 축소 수사를 할 경우 옥천경찰서장 면담투쟁등 장애인의 양심과 결의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표명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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