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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몰렸다. 우리 요구 들어줘라"

잠실철교 꼭대기서 농성중인 대한안마사협회 류명구 경기지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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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안마사협회 류명구 경기지부장 ⓒ윤미선 기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피부관리사 제도 관련 수정안에 대한 요구 시한인 오후 5시가 다가오자 현장은 긴박감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투신을 대비해 잠실철교 밑에 보트 3대와 구명장비 등을 착용한 소방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철로 꼭대기에 앉은 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투신 등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안마사협회 류명구 경기지부 지부장과 현재 심경에 대해 들어봤다.

- 현재 심경은 어떤가.
“무척 착잡하다. 제발 복지부가 우리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큰 탈없이 농성이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아무래도 어려울 듯싶다.”

- 지난 3일 피부미용사 제도와 관련해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교를 점거하고 투신을 준비 중인 이유는 뭔가.
“피부미용사 제도가 조금 수정됐다고는 하나 우리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지는 않았다. 이거(안마) 아니면 구걸이나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봐라. 누구라도 우리처럼 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현행 피부미용사 제도는 사실상 우리가 독점하고 있는 안마시술에 대한 자격을 인정받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오는 10월 5일에 실시할 예정인 피부미용사 제도에 13여만 명의 응시자가 몰렸다고 한다. 결국 현행 자격증이 그대로 발급받게 되면 약 70만명이 안마시술의 자격을 갖추게 되는 셈인데, 이게 경쟁이 되겠는가. 우리는 복지부가 이번 시험과 관련해 강한 시행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것이 정치적인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시각장애인 안마사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도들은 전폭 수정돼야 한다.”

- 복지부에게 예고한 시한인 오후 5시가 다가온다. 기대했던 답변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복지부에게 제시한 4가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 중 절반은 철교 밑으로, 나머지 절반은 지하철 노선으로 뛰어들 작정이다.”
작성자윤미선, 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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