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마사 2명, 마포대교서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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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2명이 투신한 후에도 마포대교 다리 밑과 위를 지키며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들 ⓒ윤미선 기자 | ||
피부미용사 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밤 7시부터 마포대교 둔치와 다리 위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던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회원 2명이 오후 3시 20분경 한강으로 투신했다.
지난 2일 복지부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이 대회사 낭독 중 음독자살을 기도, 병원에 실려간지 채 하루도 안돼 벌어진 일이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늘 투신기도를 한 이는 안마사협회 홍보이사인 김용하 씨와 소우영 지도위원장 등 2명. 이들은 투신직후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 강오봉 이사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복지부 관계자와의 면담자리에서 시각장애인 안마 독점권을 크게 훼손할 수 있는 피부미용사제도 국가자격시험 과목 중 ‘한국형피부관리’와 ‘전신관리’ 과목 폐지를 요구했다.”라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복지부 측에서 ‘전신관리 부문은 업무범위 침해’라는 이유를 들어 그대로 과목에 포함시켜 시험을 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격앙된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10여명의 회원들이 마포대교 교각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복지부가 피부미용사제도 개선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을 시 추가 투신도 계획하고 있다고 안마사협회 측은 밝혔다.
안마사협회 측은 피부미용사제도 국가자격시험 중 온몸을 마사지하는 과목인 한국형피부관리 과목과 전신관리 과목이 예정대로 정식과목으로 채택될 경우 시각장애인 안마권 독점권과 관련해 또 다른 마찰소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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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대교 밑, 시각장애인 안마사 추가 투신을 우려한 경찰이 배치돼있다 ⓒ윤미선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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