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울산지점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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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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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오후4시경 "인식을 바꾸는 사람들" 회원들이 외환은행 울산지점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통해 은행 입구로 올라가고 있다. | ||
지난 5월22일 '인식을 바꾸는 사람들'의 김종훈 대표가 외환은행 울산지점을 방문해 장애인 출입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했고, 외환은행 울산지점 측이 이를 수용해 설치하게 된 것이다.
새로 설치된 편의시설을 통해 은행 출입문 앞까지 올라온 김종훈 대표는 "전에는 직원 4명이 들어올려줘야 했다. 이제는 스스로 올라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울산시청 앞, 20년이나 된 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됐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며 "특히나 장애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울산지점 하정식 차장은 "울산에 있는 외환은행 중 다행히 이곳 울산지점이 임대가 아닌 자가건물이라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다. 아직 주차공간을 정리하지 못했는데 곧 장애인 주차시설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식을 바꾸는 사람들'은 올 1월부터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관으로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6월말까지 남구지역 2200여개 식당과 슈퍼 전부를 조사한 결과 9% 정도만이 장애인이 출입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훈 대표는 "장애인들의 외부활동이 많이 늘었으나 실제 외출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편의시설 확대의 절박함을 설명했다.
특히 관공서를 제외한 공공시설과 생활시설들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거의 미비해 장애인들의 접근 자체가 차단된다는 것이다.
'인식을 바꾸는 사람들'은 경남은행에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경남은행의 경우 울산지역 33곳 가운데 30% 정도만이 장애인 출입이 가능한 상태로 경남은행 본부 시설팀에서 별도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달 말까지 설치 계획서를 보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장애인 편의시설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은행, 식당, 슈퍼 등 대부분의 생활시설들이 임대 건물인 경우가 많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종훈 대표는 "임대건물의 경우 편의시설을 설치하려면 건물주 허가가 필요한데 건물주들이 꺼려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인식을 바꾸는 사람들'은 올 하반기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울산지역의 식당이나 슈퍼 25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이러한 편의시설이 마련된 곳에는 인증마크를 부착할 계획이다.
김종훈 대표는 "울산 아니 전국에서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외환은행 울산지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계기로 "울산시청 반경 10Km 안에서는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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