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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성폭력 의혹 의원 제명 ‘부결’

대책위, “제 식구 감싸기” 강력 반발…2시간 남짓 본회의장 안팎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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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지난 29일 광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안건으로 의원 제명의 건이 제기됐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 결과 복지기관 비리 관련 김남일 의원은 제명,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월출 의원은 제명 '부결'되자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하여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했다.
광주시의회는 29일 제 172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복지법인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비리 혐의로 구속된 김남일 의원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월출 의원의 제명 안건은 부결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김남일 의원은 표결 대상 의원 2명을 제외한 17명 의원 중 찬성 15표로 제명이 결정됐고, 김월출 의원은 찬성8, 반대 5,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이로써 김남일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김월출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그동안 해당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활동을 펼쳐온 성폭력 광주시의원 사퇴 및 성평등 의회 만들기 범시민 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제명안 부결 결정에 크게 반발하며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시민대책위는 “그래도 광주시가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정도로 형편없을 줄은 몰랐다.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제명했는데 시의회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비리의원을 제명 시키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내비쳤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시의회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한 가운데 강박원 의장이 시의회 사무처 직원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퇴장하려던 시의원들은 시민대책위 인사들이 본회의장 안팎을 가로막고 있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정작 해당 의원인 김월출 의원은 표결 직후 일찌감치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했다.

시민대책위의 반발이 거세지자 오후 3시께 강박원 의장은 농성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이날 오후 4시께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간담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강 의장은 “이 안건을 가지고 개별적인 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겠다”며 “간담회가 끝날 무렵 시민대책위 대표들도 참석하게 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합의점을 제시했다.

   
시의원 전원 간담회를 열어 각 의원의 의견을 다시 청취하고, 간담회 말미에 시민대책위도 참여시켜 질문할 기회를 주겠다는 강의장의 중재안을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듣고 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며 가로막고 있던 본회의장 길을 터줘 2시간 남짓 긴장감이 감돌았던 대치상황은 일단락 됐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오전 11시 본회의를 통해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김월출 의원의 교육사회위원장 사퇴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작성자오윤미 기자  tiamo@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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