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원 원장 심사결과, 공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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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건복지가족부의 구태의연한 행위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저의 단식을 두고 무성한 억측과 논란들이 있는 점이 한편으로 마음 아프고 한편으론 안타깝습니다.
특히 특정인을 원장으로 만들기 위한 정략적인 행위로 폄하하거나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의 사주를 받고 단식을 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억측에는 대답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전북 익산 농아학교문제와 에바다 사태 등의 해결을 촉구하며 그 누구의 강요나 사주에 의해서가 아니라 저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투쟁의 현장에 몸담아왔습니다
그런 저의 지난 수십 년의 세월을 일순간에 매도하는 사람들이 저를 얼마나 잘 알고 그런 말을 하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9일씩이나 단식을 해가며 싸워야 할 문제인가, 장애인당사자가 꼭 원장이 되어야하느냐 라고 반문합니다.
전 단호히“그렇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장애인당사자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만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 장애계는 장총과 장총련으로 양분되어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머리를 맞대며 많은 아픔과 경험들을 공유해 왔습니다.
그렇게 터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장애계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한 개발원의 바람직한 역할수행을 위해서 비장애인보다 장애인당사자가 기관의 장으로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첫 단추는 잘못 꿰면 다시 풀어 꿰면 그만이지만 개발원은 장애인들의 복지정책과 관련된 주요기관입니다
장애인들의 기대 속에 새롭게 출발하는 개발원을 향후 복지부의 퇴직한 공무원들이나 오는 자리로 전락시키려고 하는 복지부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일과 관련하여 난무하는 온갖 억측과 추측들로 혼란을 겪고 있을 수많은 장애대중들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개발원장 심사결과를 당당하게 공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각 심사위원들의 점수결과를 통해 보다 명확한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한 점수를 주었다면 떳떳하게 공개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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