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낮이 가능한 리프트만 있어도 삶이 바뀝니다
[보조기구로 일어서는 사람들] 방석형 리프트 덕분에 생활이 바뀐 우명래씨
본문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 누구나 자신에게 필요한 걸 갖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쉬웠던 빈 부분을 채우고 보완하며, 그로 인해 생활의 활력이 될 ‘무언가’는 ‘꼭 준비해야 할 목록 1호’로 정해지곤 한다. 그런데 필요성이 절실한 만큼, 구하기도 어려운 게 바로 그런 ‘무언가’이기도 하다.
꼭 필요했던 제품을 갖게 됨으로써 많은 편의를 얻게 됐다는 분을 찾아갔다.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 인근의 아파트로 우명래 씨 댁을 방문한 건 저녁 7시, 출입구부터 낯선 이방인의 침입(?)을 경계하는 애완견의 견제 때문에 즐거운 실랑이가 계속 이어졌다.
거실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주인 곁을 떠나지 않는 ‘초코(강아지 이름)’와의 눈싸움은 이번 취재의 색다른 윤활유가 됐다.
▷ 함께걸음 (이하 함께) : 어떤 장애를 갖고 계신지.
▶ 우명래 (이하 우) : 나는 근육장애다. 지체장애1급인데 세 살 때부터 진행이 시작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걸어 다녔다가 점점 움직이는 게 힘들어지면서, 아홉 살 무렵부터 걷지 못하게 됐다. 이후로 앉아서 생활하게 됐다.
▷ 함께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았는가?
▶ 우 어릴 때 자란 곳은 시골이다. 그때만 해도 전동휠체어는 당연히 꿈도 못 꿨고, 일반 휠체어를 탄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골길이라서 비포장 길이 많았기에, 휠체어 구입을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탔어야 했는데 없어서 못 탄 셈이다.
▷ 함께 직장 생활을 하신다고 들었다. 하루의 생활이 어떻게 진행되고 이동은 어떻게 하는가.
▶ 우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한 뒤 휠체어를 타고 나가면 직장에서 차량이 온다. 비포장도로가 있는 길을 얼마간 지나가야 하기에, 차를 타야만 도착할 수 있다. 사무실은 방 같은 구조라서, 좌식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일을 한다. 굳이 휠체어를 타지 않아도 작업하는 게 가능하다. 식사도 거기서 같이 하고, 퇴근도 차를 통해 이동한다.
▷ 함께 어떤 일을 하시는가.
▶ 우 나는 지금 사회복지시설에서 사무적인 일을 한다. 시에 제출할 서류나 회계 분야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 함께 재활공학의 보조기구를 사용하신다 했는데 어떤 제품인가.
▶ 우 간단히 말해서, 높이를 조절하며 상하로 위치이동을 할 수 있는 방석형 리프트를 쓰고 있다.
▷ 함께 그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 우 사용하기 전에는 싱크대에 닿지 않아서, 밑에 바퀴가 달린 의자를 놓고 살림을 했다. 혼자 올라가는 게 안 되니까, 남편이 올려 주면 식사 준비와 설거지 등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의자로 하다 보니까 불편한 점이 많았다. 잠시라도 남편이 자리를 비우면, 내려오지도 못하게 되는 일이 잦았다.
▷ 함께 리프트 제품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 우 언젠가 어느 협회에서 강의하는 컴퓨터 수업을 들었는데, 거기에 방문강의를 하던 선생님의 소개를 받았다. 마침 재활공학센터를 잘 알고 계신 분이셨다. 한번 가서 너한테 맞는 걸 찾아 봐라 하시며 센터와 연결해 주셨다.
▷ 함께 그 제품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었나?
▶ 우 전화를 해서 나는 이러이러한 게 필요한데, 거기에 맞는 제품이 있냐고 문의했다. 휠체어를 타는 것도 혼자 못 하기 때문에, 저런 게 하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런 제품이 나온 게 없다고 했다.
내가 원하던 스타일의 제품이 센터에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요청 겸 부탁을 했다. 그런 걸 한번 만들어 보시라고. 내가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데 참 괜찮아 보였기에, 그런 제품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을 거라고.
▷ 함께 그런 제품이 있다는 건 어디에서 경험했나.
▶ 우 어느 책자에서 봤던 걸로 기억난다. 누군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고 사용하는 분이셨던 것 같다.
▷ 함께 이후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됐나.
▶ 우 그걸 계기로 센터에서 제작을 했는지, 아니면 원래 제작하시던 분과 연결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제품이 센터에 준비가 됐다고 해서 대여를 받아 사용하게 됐다.
▷ 함께 지금 쓰는 저 제품인가?
▶ 우 아니다. 처음에 사용했던 건 더 크고 무겁고 투박한 디자인이었다. 그래도 나한테는 너무나도 필요한 제품이었다. 2005년 말에 처음 받아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 함께 지금 쓰는 건 그 다음에 대여 받은 것인가?
▶ 우 센터를 처음 알게 해주셨던 강사선생님이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하며 방법을 찾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저것이 보조기구로 지원 받을 수 있는 품목에 들어간다며, 관계기관에 신청할 것을 권유하셨다. 그래서 동사무소에 신청한 뒤 받게 된 새 제품이다. 이젠 대여가 아닌 내 것이 된 셈이다.
▷ 함께 신청 절차는 어땠나.
▶ 우 내가 주문을 할 때 사이즈 같은 걸 나한테 많이 맞췄다. 크기를 작게 하고, 높이도 내 싱크대 높이만큼만 올라가게 해달라고 했다. 제작하는 단계에서 높이와 크기 등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 함께 리프트 말고 다른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건 없나.
▶ 우 지금은 없다. 대신 주거생활을 지원해 주는 단체에 주문해서, 싱크대 일부를 서랍식으로 바꾸고 식탁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를 했다.
▷ 함께 꼭 필요한 재활공학 제품이나 보조기구 같은 게 있는지.
▶ 우 내가 휠체어를 타고 현관문을 열고 닫는 게 너무 힘들다. 들어올 때는 괜찮은데 일단 현관에 들어와서 문을 닫으려면 휠체어를 돌릴 수도 없어서, 손잡이를 잡고 닫는 과정이 정말 어렵다. 그래서 자동문 장치를 하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침 오늘 낮에 그 제품을 검색하며 찾아봤다. 그런데 가격이 250만원 하더라.
문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위에 센서 같은 걸 부착해서 작동하는 원리 같은데, 일반적으로 보조기구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이다. 부피가 있고 여러 기능이 들어간 제품들은 구입할 방법이 없는 고가가 대부분이다.
일단 우명래 씨의 생활에 도우미가 된 방석형 리프트를 실제 가동해 보기로 했다. 상판에 올라앉아서 아래쪽 버튼으로 전원을 넣은 뒤, 오른쪽 표면에 위치한 버튼으로 상승과 하강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X자형의 지지대가 펴지면서 최고높이까지 올라가고, 다시 접히면서 바닥 지점까지 낮게 내려왔다.
좋은 제품임은 분명한데, 등받이 부분이 없다는 게 얼마간의 위험요소로 느껴졌다. 더불어 생활 속에서 부주의한 가운데, 여러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다. 우명래 씨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 함께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이 제품의 단점 또는 개선점 같은 게 있는가?
▶ 우 리프트를 올린 상태에서 내려갈 때 X자의 지지대가 접히는데, 만에 하나라도 누구의 손이 낀다든지 하면 정말 큰일이다. 나는 아직 아기가 없지만, 아이들이 있는 경우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애들이 우리 집에 놀러올 때도 항상 신경이 쓰인다. 애들이 장난한다고 놀다가 다치는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좀 더 안전하게 장치를 마련하면 좋겠다.
감지센서 같은 게 있어서 사람 손이 닿으면 작동이 멈춘다든지, 아니면 그쪽으로 손이 닿지 않게 외부를 막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개선한 제품이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주방에서 사용하다보니 물이 튈 때가 많은데, 제품의 기계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에 감전 같은 부분도 얼마간 걱정이 된다. (상단 사진 참조)
▷ 함께 이런 걸 개발해서 실생활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제품 같은 게 있는지.
▶ 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은 어딘가에 보면 대부분 다 실제로 있더라. 그걸 구입하지 못하는 건 가격대 때문이지, 찾아보면 다 있기는 있다. 내 입장에선 저런 리프트가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경량화 된 제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작으면서 가볍다면 야외 등지에서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지 않겠나.
우명래 씨가 사용하는 리프트는 단지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제품이라 한정지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연로하신 어르신들께도 유용할 수가 있고, 생각을 달리 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큰 도움의 역할을 담당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다. 우명래 씨의 마지막 한마디는 모두가 귀담아 들어야 할 지적이 아닐까 싶다.
▶ 우 장애가 다르지 않은가. 근육장애, 뇌성마비, 소아마비 등 다 다르다. 장애라고 해서 똑같은 걸 원하는 게 아니라, 장애별로 본인들이 원하는 보조기구들은 따로 있다. 그런 걸 장애 증상에 맞춰서 다양하게 많이 개발하면 좋겠다.
그런 걸 연구하는 대학이나 기관이 적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런 제품이 새롭게 개발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못하던 걸 스스로 하나씩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장애가 없는 분들은 모르실 거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한테는 저런 제품들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는 걸 말이다.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부탁드리고 싶다.
꼭 필요했던 제품을 갖게 됨으로써 많은 편의를 얻게 됐다는 분을 찾아갔다.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 인근의 아파트로 우명래 씨 댁을 방문한 건 저녁 7시, 출입구부터 낯선 이방인의 침입(?)을 경계하는 애완견의 견제 때문에 즐거운 실랑이가 계속 이어졌다.
거실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주인 곁을 떠나지 않는 ‘초코(강아지 이름)’와의 눈싸움은 이번 취재의 색다른 윤활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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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지민 객원기자 | ||
▶ 우명래 (이하 우) : 나는 근육장애다. 지체장애1급인데 세 살 때부터 진행이 시작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걸어 다녔다가 점점 움직이는 게 힘들어지면서, 아홉 살 무렵부터 걷지 못하게 됐다. 이후로 앉아서 생활하게 됐다.
▷ 함께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았는가?
▶ 우 어릴 때 자란 곳은 시골이다. 그때만 해도 전동휠체어는 당연히 꿈도 못 꿨고, 일반 휠체어를 탄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골길이라서 비포장 길이 많았기에, 휠체어 구입을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탔어야 했는데 없어서 못 탄 셈이다.
▷ 함께 직장 생활을 하신다고 들었다. 하루의 생활이 어떻게 진행되고 이동은 어떻게 하는가.
▶ 우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한 뒤 휠체어를 타고 나가면 직장에서 차량이 온다. 비포장도로가 있는 길을 얼마간 지나가야 하기에, 차를 타야만 도착할 수 있다. 사무실은 방 같은 구조라서, 좌식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일을 한다. 굳이 휠체어를 타지 않아도 작업하는 게 가능하다. 식사도 거기서 같이 하고, 퇴근도 차를 통해 이동한다.
▷ 함께 어떤 일을 하시는가.
▶ 우 나는 지금 사회복지시설에서 사무적인 일을 한다. 시에 제출할 서류나 회계 분야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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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석형 리프트 모습 ⓒ채지민 객원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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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석형 리프트 모습 ⓒ채지민 객원기자 | ||
▶ 우 간단히 말해서, 높이를 조절하며 상하로 위치이동을 할 수 있는 방석형 리프트를 쓰고 있다.
▷ 함께 그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 우 사용하기 전에는 싱크대에 닿지 않아서, 밑에 바퀴가 달린 의자를 놓고 살림을 했다. 혼자 올라가는 게 안 되니까, 남편이 올려 주면 식사 준비와 설거지 등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의자로 하다 보니까 불편한 점이 많았다. 잠시라도 남편이 자리를 비우면, 내려오지도 못하게 되는 일이 잦았다.
▷ 함께 리프트 제품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 우 언젠가 어느 협회에서 강의하는 컴퓨터 수업을 들었는데, 거기에 방문강의를 하던 선생님의 소개를 받았다. 마침 재활공학센터를 잘 알고 계신 분이셨다. 한번 가서 너한테 맞는 걸 찾아 봐라 하시며 센터와 연결해 주셨다.
▷ 함께 그 제품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었나?
▶ 우 전화를 해서 나는 이러이러한 게 필요한데, 거기에 맞는 제품이 있냐고 문의했다. 휠체어를 타는 것도 혼자 못 하기 때문에, 저런 게 하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런 제품이 나온 게 없다고 했다.
내가 원하던 스타일의 제품이 센터에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요청 겸 부탁을 했다. 그런 걸 한번 만들어 보시라고. 내가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데 참 괜찮아 보였기에, 그런 제품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을 거라고.
▷ 함께 그런 제품이 있다는 건 어디에서 경험했나.
▶ 우 어느 책자에서 봤던 걸로 기억난다. 누군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고 사용하는 분이셨던 것 같다.
▷ 함께 이후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됐나.
▶ 우 그걸 계기로 센터에서 제작을 했는지, 아니면 원래 제작하시던 분과 연결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제품이 센터에 준비가 됐다고 해서 대여를 받아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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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지민 객원기자 | ||
▶ 우 아니다. 처음에 사용했던 건 더 크고 무겁고 투박한 디자인이었다. 그래도 나한테는 너무나도 필요한 제품이었다. 2005년 말에 처음 받아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 함께 지금 쓰는 건 그 다음에 대여 받은 것인가?
▶ 우 센터를 처음 알게 해주셨던 강사선생님이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하며 방법을 찾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저것이 보조기구로 지원 받을 수 있는 품목에 들어간다며, 관계기관에 신청할 것을 권유하셨다. 그래서 동사무소에 신청한 뒤 받게 된 새 제품이다. 이젠 대여가 아닌 내 것이 된 셈이다.
▷ 함께 신청 절차는 어땠나.
▶ 우 내가 주문을 할 때 사이즈 같은 걸 나한테 많이 맞췄다. 크기를 작게 하고, 높이도 내 싱크대 높이만큼만 올라가게 해달라고 했다. 제작하는 단계에서 높이와 크기 등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 함께 리프트 말고 다른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건 없나.
▶ 우 지금은 없다. 대신 주거생활을 지원해 주는 단체에 주문해서, 싱크대 일부를 서랍식으로 바꾸고 식탁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를 했다.
▷ 함께 꼭 필요한 재활공학 제품이나 보조기구 같은 게 있는지.
▶ 우 내가 휠체어를 타고 현관문을 열고 닫는 게 너무 힘들다. 들어올 때는 괜찮은데 일단 현관에 들어와서 문을 닫으려면 휠체어를 돌릴 수도 없어서, 손잡이를 잡고 닫는 과정이 정말 어렵다. 그래서 자동문 장치를 하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침 오늘 낮에 그 제품을 검색하며 찾아봤다. 그런데 가격이 250만원 하더라.
문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위에 센서 같은 걸 부착해서 작동하는 원리 같은데, 일반적으로 보조기구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이다. 부피가 있고 여러 기능이 들어간 제품들은 구입할 방법이 없는 고가가 대부분이다.
일단 우명래 씨의 생활에 도우미가 된 방석형 리프트를 실제 가동해 보기로 했다. 상판에 올라앉아서 아래쪽 버튼으로 전원을 넣은 뒤, 오른쪽 표면에 위치한 버튼으로 상승과 하강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X자형의 지지대가 펴지면서 최고높이까지 올라가고, 다시 접히면서 바닥 지점까지 낮게 내려왔다.
좋은 제품임은 분명한데, 등받이 부분이 없다는 게 얼마간의 위험요소로 느껴졌다. 더불어 생활 속에서 부주의한 가운데, 여러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다. 우명래 씨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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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석형 리프트 덕분에 생활에 많은 도움을 얻었지만 안전성도 개선됐으면 좋겠다." ⓒ채지민 객원기자 | ||
▶ 우 리프트를 올린 상태에서 내려갈 때 X자의 지지대가 접히는데, 만에 하나라도 누구의 손이 낀다든지 하면 정말 큰일이다. 나는 아직 아기가 없지만, 아이들이 있는 경우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애들이 우리 집에 놀러올 때도 항상 신경이 쓰인다. 애들이 장난한다고 놀다가 다치는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좀 더 안전하게 장치를 마련하면 좋겠다.
감지센서 같은 게 있어서 사람 손이 닿으면 작동이 멈춘다든지, 아니면 그쪽으로 손이 닿지 않게 외부를 막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개선한 제품이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주방에서 사용하다보니 물이 튈 때가 많은데, 제품의 기계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에 감전 같은 부분도 얼마간 걱정이 된다. (상단 사진 참조)
▷ 함께 이런 걸 개발해서 실생활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제품 같은 게 있는지.
▶ 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은 어딘가에 보면 대부분 다 실제로 있더라. 그걸 구입하지 못하는 건 가격대 때문이지, 찾아보면 다 있기는 있다. 내 입장에선 저런 리프트가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경량화 된 제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작으면서 가볍다면 야외 등지에서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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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장애가 다르지 않은가. 근육장애, 뇌성마비, 소아마비 등 다 다르다. 장애라고 해서 똑같은 걸 원하는 게 아니라, 장애별로 본인들이 원하는 보조기구들은 따로 있다. 그런 걸 장애 증상에 맞춰서 다양하게 많이 개발하면 좋겠다.
그런 걸 연구하는 대학이나 기관이 적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런 제품이 새롭게 개발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못하던 걸 스스로 하나씩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장애가 없는 분들은 모르실 거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한테는 저런 제품들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는 걸 말이다.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부탁드리고 싶다.
작성자채지민 객원기자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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