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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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이병렬씨의 분신장소에 놓여진 촛불과 헌화. 촛불은 쉬이 꺼지지 않는다. |
16일간의 사투 끝에 숨을 거둔 故이병렬씨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와 행진이 진행됐다. 7시 오거리 광장에서는 촛불문화제가 시작됐지만 분위기는 침통했다. 시민들은 이병렬씨에게 헌화를 하고 촛불을 밝히며 그의 영혼을 위로했다. 예외 없이 밀려드는 자유발언과 자유공연으로 정해진 촛불문화제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촛불문화제였지만 이날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자유발언에 쉽게 나서지 못한 시민들은 촛불을 바라본 채 시종일관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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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리 광장에 마련된 대형 종이에 시민들이 애도의 글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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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리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는 한 시민 |
이명박탄핵을위한범국민운동본부 전북지역장인 ‘새의 선물’이 첫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처음 전북대앞에서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다.”며 故이병렬씨가 “항상 ‘고쳐야 한다며’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봐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병렬님의 죽음은 이명박에게 책임이 있다.”며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들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명박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하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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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통한 분위기의 촛불문화제 |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지난 87년 6월 항쟁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국민위에 군림한 자들이 변하지 않는 한 그것에 저항하는 우리도 변하지 않는다.”며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광우병을 몰아내는 촛불에서 민주주의를 되찾는 들불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촛불을 드는 이유가 단지 광우병 문제만이 아님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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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립국악원노동조합에서 준비한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춤. 뒤로 영상속 故이병렬씨가 보인다. |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이병렬님의 죽음을 애도 했다. 도립국악원노동조합에서는 춤을 통해 고인이 된 이병렬님의 영혼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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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이병렬씨의 분신장소인 코아백화점 앞에 모인 촛불들 |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관통로 방향으로 행진하던 시민들은 전동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끝내고 故이병렬님의 분신 장소인 코아백화점으로 향하던 천주교신자와 성직자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행진 대열을 돌려 코아백화점쪽으로 함께 행진에 나섰다. 함께 행진에 나선 약 700여명의 시민과 천주교신자, 성직자들은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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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이병렬씨의 분신 장소에 헌화를 하고 있다. |
이들은 내일 있을 1만 도민 촛불행진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故이병렬씨의 분신 장소에 헌화를 하고 행진을 마무리했다.
10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촛불행진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정부가 ‘성난 촛불민심’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故이병렬씨의 죽음으로 이명박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행보에 나서지 않는 이상 촛불은 쉬이 꺼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