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명박씨. 제발 미국민이 아닌 자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세요"
제8차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울산시민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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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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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차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울산시민 촛불집회. ⓒ김형균 기자 | ||
이날 집회는 중고등학생들과 가족 단위로 참가한 시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학생과 시민들은 적어온 종이쪽지를 보며 하나씩 자기 주장을 펼쳐냈다.
"이명박 대통령님. 그 자리는 당신의 자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플롯 연주를 마친 세 자매가 한목소리로 외쳤다.
여고 3학년 학생 두명은 "학생들을 거리로 나서게 한 것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어른들"이라며 어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태근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운하 삽질'을 멈추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과 낙동강운하를 정부에 건의한 박맹우 울산시장 등 영남권 5개 자치단체장을 규탄했다.
이어 "우리의 민주주의는 항상 거리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촛불집회가 대운하와 의료민영화를 멈추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학생과 시민들은 1일 새벽 서울에서 벌어진 경찰의 과잉진압을 거세게 항의하며 "이명박 재수없어" "이명박 정신차려" "너나 먹어 미친 소"를 외쳤다.
한 시민은 경찰의 진압 요령 지시 동영상을 소개하며 경각심을 호소했고, 어느 여학생은 체 게바라를 인용 "우리는 배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해야 되기 때문에 나왔다"고 외쳤다. 또 다른 시민은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면서 동시에 민주노동당과 '시민없는 시민운동단체'에도 쓴소리를 뱉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윤해모 지부장도 자유발언을 신청해 연단에 올랐다. 윤해모 지부장은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 파업으로 6월3일 선고공판이 있지만 불이익을 각오하고 내일부터 현대차지부 조합원들이 이 자리에 꽉 찰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단에 오른 여학생들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저항권과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이명박씨. 제발 미국민이 아닌 자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대의원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정부도 잘못된 것은 철회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고속버스터미널 방면으로 인도를 따라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대오는 인도를 가로막은 경찰과 한시간 가량 밀고 당기는 실랑이를 벌였다.
한미FTA저지울산운동본부는 6월2일 촛불집회는 쉬고 3일과 4일은 오후7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5일은 각 구별로 독자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6일 롯데백화점 집회에 이어 6월7일에는 오후5시 울산대공원에서 롯데백화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6월10일 전국 동시다발 100만 촛불집회로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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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종호 기자 admin@nodong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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