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의 자립위해 지원센터 활성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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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을 말하다'토론회가 2일 관악시설관리공단에서 열렸다. ⓒ윤미선기자 | ||
“아침이면 다른 사람들처럼 멋있게 단장하고 우리이웃 사무실에 출근해 손님접대와 물품정리, 자료복사, 사진현상, 우체국 등기 업무 등 사무보조 일을 하고 있다. 활동보조인과 함께 자조모임 사회도 맡아서 진행했고 직원회의 시간에 나의 의견도 당당하게 발표하고 있다”
우리이웃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광석(지적장애 2급)씨는 2일 관악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로 열린 관악구 시설관리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을 말하다’ 토론회를 통해 2004년부터 시작된 자립생활의 즐거움과 힘든 점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광석 씨는 처음 시설을 떠나 우리이웃 자립생활 체험 홈을 시작한 2002년도 6월을 회상하며 배추가 무엇이고 양파, 시금치 상추 등 채소 이름도 몰랐다며 모든 게 서툴고 실수 투성이었다고.
“이제는 실수하는 일이 별로 없다. 스스로 청바지를 사고 세탁소에서 수선할 수도 있게 되었고 오리탕 요리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프린트해 자원봉사자와 요리실습도 했다”며 정광석씨는 자립생활 체험 홈을 통해 할 수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꺼내놓았다.
“쉬는 목요일에는 시내에 가서 영화도 보고 친누나 집에도 버스를 타고 가서 조카랑 재미있게 놀아주기도 한다. 요즘은 노트북 하나를 장만해 한글 타자 연습도 하고 보조인의 보조를 받아 글을 쓰기도 하는데 글을 많이 모르기 때문에 자립생활 관련 동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라며 자신의 명의로 된 임대아파트에서의 요즘 근황을 이야기하는 정광석씨는 활동보조서비스 제도에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정부에서 1급 장애인에게만 활동보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2급 장애인인 저는 저녁에만 활동보조를 이용하고 있다. 활동보조 비용은 내가 50%, 사무실에서 50%를 부담하고 있는데 나와 같은 2급 장애인도 활동보조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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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선기자 | ||
서울에 1개뿐인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로는 다양한 사업 진행 무리있어
지적장애인복지협회 안은정 씨는 지적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자립지원센터 활성화를 급선무로 지적했다.
안은정씨는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달리 지적장애인·자폐성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기권리주장 교육 및 작업장 근로자모임, 여가활동동호회, 성폭력예방활동, 자립생활체험홈, 작업훈련교육 등을 통해 지적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전국에 20개소가 있고 서울에 1개소가 운영되는 실정이며 구성인력 구성은 센터장 1명과 일반직원 3명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에 단 1개소가 운영돼 서울 전지역의 지적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지역적인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폭력예방활동 등의 일부 프로그램을 일반학교 학습도움반에 파견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증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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