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아들과 마주한 촛불 아버지
[2일 촛불대행진] 폭우 속에도 2천 촛불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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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져도 촛불의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오늘(2일) 서울 시청광장에는 2천 여 명의 시민들이 비옷을 입고 모여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연행자를 석방하라”를 외치며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후 종로와 명동을 지나 시청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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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2천 촛불이 서울 시청광장에 모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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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촛불문화제에는 전경을 아들로 두고 있는 한 아버지가 나와 자유발언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웅 씨는 지난 31일 밤 효자동에서 청와대로 가는 골목에서 전경과 대치 중 아들을 만났다. 이 웅 씨의 아들은 제대를 4개월 남긴 전투경찰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웅 씨는 대치 중이던 전경에게 소속 부대를 물어봤고, 아들이 속한 부대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고개를 조금 든 순간, 아들의 눈과 이 웅 씨의 눈이 마주쳤다.
이 웅 씨는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 자리를 뜰 수 없어 다른 쪽으로 이동해 싸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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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웅 씨의 아들은 집회 다음 날인 1일 전화를 걸어와 “안 다쳤어요?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 웅 씨는 “괜찮다”라고 답하며 “그래도 끝장을 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답했다. 이에 아들은 “몸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 웅 씨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는 그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대로 움직이면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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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도 시민들은 촛불행진을 이어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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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 ||
작성자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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