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여성의 자립생활 방향은?
감수성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반 구축이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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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장애여성자립생활 리더양성 워크샵이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로 20일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윤미선기자 | ||
중증장애여성자립생활 리더양성을 위한 워크샵이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로 20일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영희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장애여성의 삶은 장애인이라는 낙인과 여성이라는 이중적 차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중증장애여성의 경우 가정이나 결혼제도 안에서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하는 것을 강요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양영희 소장은 “장애여성의 경험과 상처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사자들의 감수성으로 이야기 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중증장애여성의 자립생활에서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활동보조인 제도, 이동, 주거, 소득, 성폭력으로부터의 안정 등 장애여성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처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김영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장애여성이 대표성을 가진 자리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증장애여성이 자립생활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성 확립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자신감과 넓고 깊게 멀리 볼 수 있는 다른 시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김영희 공동대표는 “기존의 비장애중심, 남성중심의 리더방식을 답습하기보다는 모두가 공감하는 행동과 더불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장애여성의 문화를 만드는 리더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영희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중증장애여성 자립생활 활동가 발굴을 위해서는 기존의 재활패러다임과는 다른 장애인의 자기선택과 결정권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장애여성들이 드러내놓고 말 못하는 속 이야기들을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함께 이야기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미경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 활동가는 “장애여성은 남성중심의 사회가 규정한 여성성의 틀 안에서 성적인 매력을 가지기 힘들며 출산과 양육, 가사 등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온전한 역할을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 속에서 언제나 보살핌이 필요한 의존적 존재로 여겨지기 일쑤”라고 꼬집었다.
조미경 활동가는 “장애인이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개개인의 경험과 그에 따른 정책, 지원들이 구축되는 것 이외에도 장애여성들은 남성중심의 성별화 된 사회구조를 넘어 서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작성자윤미선 기자 milkkaram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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