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이번엔 장애인 간 갈등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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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충청]
지난 8일 경찰병력과 공무원이 합심해 화장실 사용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에게 폭력을 가한 청주시가 이번엔 장애인 간의 갈등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20장애인차별철폐충북공동투쟁단(이하 충북공투단)에 의하면, 11일 오후 “농성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투경찰이 시청에 들이닥쳤다. 전경에게 출동한 이유를 물어보니 ‘장애인 간에 충돌이 있어서더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10여 분이 지나니까 충북공투단에 항의하러 왔다는 타 지역(괴산, 증평) 장애인들이 도착했고, 사회복지과 과장과 계장 이하 직원들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전투경찰보다 먼저 나와서 이 모든 상황을 시청광장 한 켠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숙하고 있던 장애인은 경찰이 온 이후에나 이 사실을 알 수 있었고, 항의하러 온 단체는 자신이 간다고 경찰에 미리 알려 줄 리 만무하니, 결국 시청이 사전에 이 상황을 경찰과 공유했다는 것 외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 않느냐”고 의혹을 표시했다.
충북공투단 윤남용 집행위원장은 “10일과 11일에 온 단체 중 청주시로부터 ‘찾아와서 농성 풀라고 이야기 좀 해줘라’는 전화를 받은 단체도 있다고 들었다”며 “지체장애인충북도지부에서 온 것으로 아는데 이들은 노숙농성중인 장애인들에게 ‘장애인이면 장애인답게 살아라’, ‘불법점거인데 왜 공권력을 안 쓰냐’는 이야기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또 항의하러 온 단체가 물리적 충돌 없이 경찰에 설득되어 돌아가자마자, 정보과 경찰과 시청직원들이 한데 모여 대책회의를 진행한 점과 더불어 2007년 투쟁 때도 이 같은 일이 있었던 터라 그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청 총무과는 “청사방호를 맡고 있는 우리는 당일 전경들이 출동해서 근무시간 중인 직원들이 나갔던 것이고 단체소속은 잘 모른다. 우리도 강제로 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8일 현관문을 잠갔던 것은 물리적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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