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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끝은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

시청 앞 노숙농성 마무리 문화제 및 해단식 개최...공투단 "복지부, 양천구청 등 상대로 투쟁 이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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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호 기자  
 
“사회복지시설 비리척결과 탈시설 권리 쟁취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해온 사회복지시설 비리척결과 탈시설권리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의 노숙농성이 지난 13일 문화제를 끝으로 50일간의 노숙농성을 마무리했다.

▲비리시설 법인허가 취소 ▲성람재단 철원시설 즉각 시립화 ▲시설생활인들이 지역사회서 살 수 있도록 자립홈 도입, 초기정착금 제공 ▲활동보조인서비스 생활시간 확대 및 자부담, 대상제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 25일부터 노숙농성을 벌여온 공투단은 지난 10일 비공개로 진행된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최소한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해 50일간의 농성을 정리하게 됐다.

이날 가진 오 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는 크게 ▲시설비리 문제 ▲탈시설 권리확보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투단 김정하 활동가에 따르면 “오 시장은 시설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처리하기에는 법적으로 한계가 있다.’라며 ‘하지만 법적한계를 핑계대지 않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비리시설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탈시설을 위한 자립홈 및 초기정착금 제공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자치구의 예산편성상 어렵다는 이야기밖에 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5~6개월의 시간을 주면 장애인복지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면담결과를 이야기했다.

김 활동가는 "노숙투쟁은 오늘을 끝으로 접지만 이후 사회복지시설 비리를 엄단할 강력한 처벌기준과 제도개선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요구할 것이며, 석암재단 관계자의 해임을 양천구청에 강력히 촉구할 것이다."라며 "탈시설 권리를 위해 토론회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의견수렴을 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문화제 행사는 전장연 몸짓패를 비롯해 실버라이닝, 조약돌과 송천교(길거리 평화행동), 시선, 연영석, 박준 등의 공연으로 2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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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 ⓒ전진호 기자  
 
이 자리에서 금속노조 서울지부 이승현 부지부장은 “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며 천막도 뺐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50일이 지났다.”라며 “오늘을 끝으로 투쟁을 멈추는 게 아니라 도약을 위한 작은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시설에서 더욱 활발하게 우리의 권리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며 공투단 회원을 격려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끈질기게 투쟁해왔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작은 걸음을 통해 지역사회로 나와 살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장애인 차별을 없앨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 의원은 “하이서울 페스티벌보다 오늘 이 자리가 훨씬 더 재밌다.”라고 말을 꺼낸 뒤 “처음 천막 치던 날, 쫓고 쫓기며 뜀박질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벌써 50일이 지났다. 그날도 오늘처럼 추웠는데, 오늘도 춥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 마음이 아닌, 몸이 추운 거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공투단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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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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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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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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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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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호 기자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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