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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7일 기다려 온 장애인 강제로 끌어내

“장애인이 물건이냐? 담요로 싸서 옮기게”

본문

[미디어 충청]

장애인이 실신해도 농성장 퇴거에만 몰두

420장애인차별철폐충북공동투쟁단(이하 충북공투단)이 청주시장의 면담을 요청하며 농성을 진행한 지 7일 만에 강제퇴거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전동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을 담요로 싸 들어내고,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가 이에 항의하다 실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강제 퇴거에만 몰두해 비난을 받았다.

또한 14일도 역시 지난 8일처럼 전투경찰이 투입돼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공무원 말 한마디면 달려오냐? 똑바로 봐라. 누가 피해자인지”라는 원성을 샀다.

  undefined       ▲ ⓒ미디어 충청       undefined       ▲ ⓒ미디어 충청     청주시 “공권력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돼 부득이 강제 퇴거 조치”
420공투단 “시장님과의 면담을 공문으로 받자는 게 맞을 일인가”


14일 오후 3시, 청주시는 청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2층 소회의실에서 7일을 기다려 온 충북공투단 대표 6명을 청사 밖으로 강제 퇴거시켰다.

이 과정에서 충북공투단 대표 6인은 “짐짝처럼” 담요에 둘둘 말려 운반되거나 대여섯 명의 공무원들의 손에 들려서 운반되었다. 이에 대해 충북공투단은 “전동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을 강제로 끌어내는 것도 모자라 발로 밟고 짓이겼고, 다수의 전동휠체어가 파손되고 여성, 장애인 할 것 없이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다”며 “장애인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민원을 제기하는 중증장애인에게 반말, 업무방해 협박, 사진 채증 등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반인권적 언행을 일삼았다”고 분노했다.

이후 충북공투단과 시청 공무원들은 본관 현관 앞에서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현관으로 진입하려던 장애인들에게 몇몇 공무원들이 반말과 욕설, 주먹질을 해 장애인들의 분노를 샀다. 장애인들은 “공무원이라서 장애인을 깔보냐? 지금 욕하지 않았느냐? 얼굴 봤으니 이리 나오라”고 말했지만 끝내 문제의 공무원이 나타나지 않아 장애인들의 분노를 키우기만 했다. 이후 5시 30분까지 공무원들이 본관 현관문을 닫기 위해 2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강제 퇴거 조치에 앞서 남상우 청주시장은 "행정업무와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끼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는 "충북장애차별철폐연대와의 협의를 통해 시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소회의실을 점거 농성함에 따라 정상적인 업무추진이 어렵고, 이에 따라 공권력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돼 부득이 강제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북공투단은 “이 모든 일들의 원인은 청주시가 자초했으며, 우린 점거농성을 한 게 아니라 시장님과의 면담을 원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 우리는 시장님과의 면담 일정을 공문으로 받으면 본관에서 나가겠다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오늘의 폭력”이라고 씁쓸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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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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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충청  
 
이후 충북공투단은 시청 본관 현관 옆에서 노숙농성을 계속 진행할 것을 결의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폭력을 행사한 공무원들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정식으로 진정하고 끝까지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작성자천윤미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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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애인님의 댓글

장애인 작성일

청주시장 그 잘난 나짝인 보자. 명박이 한테 얼마받았냐?

학생2님의 댓글

학생2 작성일

청주시장 개쉐이도 명박이 같은넘이군 그저 단나라당 수ㅐ이덜 알어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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