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장애인 비하로 물의 빚어
본문
영화 '디워'로 유명한 심형래 감독이 지난 30일 김포공항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강연 도중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과 행동을 해서 많은 장애인들이 발끈하고 있다.
당시 강연에서 심형래 감독은 “술 취한 사람 두 분이 싸움이 붙었다. 한분이 말더듬이, 한분이 언청이였다”며 장애인들이 싸우는 흉내를 내서 참석차들을 웃겼다.
문제는 말더듬이와 언챙이 라는 단어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는 것이다. 대신 언어장애인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유명 감독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애쓰기는커녕 나서서 공개된 장소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장애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또 장애인을 흉내내 사람들을 웃기려는 것도 구시대적 유물인데, 심 감독이 여전히 과거 관행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도 장애인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왜냐하면 심 감독은 코메디언이었을 때 바보 영구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영구 시리즈는 지적장애인을 명백하게 비하해서 장애인들이 문제 제기를 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한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벙어리라는 말을 썼다가 장애인들과 네티즌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해당 개그맨이 공개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지난 4월 11일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고 있고, 국민들의 인식도 성숙해져서 더 이상 장애인 비하 발언이나 비하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장애계 일각에서는 당장 심형래 감독을 장애인차벌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