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과 북한복지위해 노력하겠다"
한나라당 강동을 윤석용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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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으레 비례대표’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는 후보가 있다.
한나라당 강동을 공천을 따낸 윤석용 후보가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윤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 때문에 고배를 마신 상황과 비교해본다면 이번 총선은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북한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뛰고 싶다는 윤석용 후보를 만나 그의 정치철학을 들어봤다.
- 공천을 따내는 데 쉽지 않았다고 들었다.
“한나라당 당헌이나 당규에도 장애인들을 우대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렇다면 단독후보로 줘야지 중도에 사퇴한 구청장하고 경쟁을 붙인 건 장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당이 분명히 잘못했다.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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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의 의지가 인생을 바꾼다. 여러분들 힘내고 좌절하지 말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전진호 기자 | ||
“장애인이 지역에서 출마하고 당선된다는 걸 보여주려고 10년간 노력해 이제 겨우 도전할 기회를 마련했다.
저번에는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열심히 해 장애인 권익과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북통일과 북한복지를 위해 일하고 싶어
- 윤 후보의 정치철학에 대해 듣고 싶다.
“철학이란 게 따로 있겠냐. (웃음). 내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항상 소외받는 사람들 입장을 대변해 왔다. 특히 장애인도 소외받는 계층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변해 줘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 운동가로서 지역구에 처음으로 출마하게 됐다.
장애인 전체의 자존심과 이익이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십시일반 도와줬으면 한다.
국회의원으로 꿈이 있다면 남북통일과 북한의 복지에 대해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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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이 지역에서 출마하고 당선된다는 걸 보여주려고 10년간 노력해 이제 겨우 도전할 기회를 마련했다. 장애인 권익과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전진호 기자 |
“조금 전 도장 파는 일을 하시는 장애인 분에게 도장을 선물 받았는데, 이게 염원 아닐까 싶다.
장애인도 사람 대접받고 평범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제도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함께걸음>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은 인간이 겪지 못할 고난을 주지 않는다. 그러니 다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
장애인이 4백, 5백만이라고 하지만, 늘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왔고, 장애인 지도자들의 사리사욕에 이용당해왔다.
5백만만 힘을 합치면 헌법도 바꾸고 대통령도 만들 수 있는데, 그걸 못한 게 한스럽다.
(나의 국회 진출을 통해) 이제는 장애인 역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장애계가 바뀌어야 할 점들이 많다고 보는가.
“그렇다. 장애인들은 공동이익을 위해 애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엘피지(LPG)를 예로 보더라도 그렇다. 엘피지는 우리에게 기름이 아니라 보장구다. 장애인의 다리에 해당하는 엘피지 지원제도를 폐지시켜놓고, 이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이 표창받는 자리에서 박수치는 장애인 지도자는 각성해야 한다.”
- 국회에 진출한다면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은가.
“당연히 보건복지위원회다.”
-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된다고 생각하고 싸워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지난 총선에는 탄핵역풍이 불어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잘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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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강동을 윤석용 후보 ⓒ전진호 기자 | ||
“나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그래서 어머니를 비롯해 선생님 친구들 등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런 내가 정치를 한다고 하니 ‘다리 불편한 사람이 정치한다’고 비난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집에 오면 훈장보다 더 잘 보이는 곳에 12년간의 개근상을 갖다 놨다.
여러분도 극복하면 다 이겨낼 수 있다.
나도 목 밑으로 마비됐지만, 설악산 대청봉도 올라갈 수 있다.
여러분의 의지가 인생을 바꾼다.
여러분들 힘내고 좌절하지 말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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