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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창간 20주년을 축하한다. 장애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조차 없던 불모지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20년 세월의 어려움이야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온갖 비하가 난무하던 시절부터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도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하나의 주체임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도 과연 우리 사회가 그런 인식 수준에 도달했는지 그 자체가 의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 그것은 <함께걸음>이 그 동안 걸어 온 역정에 대한 보상이리라.
장애인 문제는 특수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언론이 담당해야 할 우리 사회 보편의 문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한두 분야의 일도 아니지만, 장애 분야는 더욱 심각해 보인다.
구색 맞추기의 단골, 생색내기의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일반 언론의 행태가 문제다. 때가 되면 나타나지만 평소에는 없는, 그렇지만 현실에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 장애인 문제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일반 언론이 장애인 문제에 소홀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이를 적절히 지적하고 변화를 촉구해내지 못했음에 못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
비록 <함께걸음>이 그 동안 해왔던 소중한 작업들에 민주시민언론상을 통해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을 표했지만, 이게 다일 수는 없다.
시장과 경쟁의 가치를 지고의 가치처럼 내세우는 기득권 집단 그리고 이에 정파적으로 부응하는 기성 언론들에 대한 적절한 감시와 언론의 공공성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장애 문제와 같은 사회 내 모순을 사회화하고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다시 한 번 창간 20주년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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