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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1회용 무임승차권 사라진다

오는 8월부터 RF 교통카드로 전면 교체...1회용 무임승차권 발급받기 위해 번거로움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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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기존의 MS, RF 겸용 게이트와 교체예정인 (우)RF 전용게이트 ⓒ서울시 홈페이지  
 
빠르면 오는 8월부터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1회용 종이승차권을 구경할 수 없게된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현금으로 승차하는 시민들이 사용하는 1회용 종이승차권(MS승차권)을 반영구적인 RF 교통카드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1회용 종이승차권을 사용하는 고객수가 전체의 10%에 불과하고,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9호선과 2010년 운행예정인 신분당선에 모두 RF전용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어서 호환성에 문제가 있어 RF 교통카드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의 결제시스템을 RF 전용시스템으로 교체하고, 금융회사나 신용카드를 통해 오는 7월까지 시내 무임승차 대상자에게 무임승차 기능이 내장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T-머니 교통카드를 발급해 오는 8월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와 인천시 등 서울인근의 지방자치단체와 금융회사 등과 협의해 수도권 무임승차 대상자들도 RF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RF 전용시스템으로 교체됨에 따라 장애인들은 적지않은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시철도 무임권 이용 장애인 수는 서울시가 34만4천87명, 경기도가 40만3천755명, 인천시가 10만9천121명(2007년 9월 기준)이다.

여태까지는 매표소에서 복지카드를 제시하면 3급 장애인까지 동반 1인까지 무임권을 지급해왔으나, 이번 교체로 인해 RF칩이 내장된 별도의 교통카드를 발급받아야 무임승차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발급대상이 아닌 보호자와 동승 시 카드를 발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매표소에서 또 한 번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또 지방 거주자 등 RF 교통카드 발급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RF무임 1회원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스캐너가 탑재된 무인발매기에서 주민등록증이나 복지카드 등 신분증과 100~200원의 예치금을 내야한다.

이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은 1회용 무임승차권을 발급받기 위해 편의시설이 갖춰졌을지 모르는 무인발매기가 있는 곳 까지 이동해야 하며, 동반자와 함께 이동하는 경우 매표소에서 자신의 신분을 확인받은 후 무임승차권을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예상된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기존의 게이트처럼 둘 다 이용 가능토록 만들면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텐데 지금보다 더 불편하게 하려는지 모르겠다."라며 "어떻게해서든 무임승차를 어렵게 만들어 장애인의 도시철도 이용횟수를 떨어뜨리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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