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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 내정자 낙마하나?

통합민주당 국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거부...사회복지사협회 김 장관 내정자 지지호소문 놓고 사회복지사들 거센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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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국가청소년위원회, 여성가족부의 가족, 보육업무, 기획예산처의 양극화 민생대책 업무 등을 떠안은 보건복지가족부로 새롭게 태어났으나, 이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논란이 됐던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으나, 통합민주당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거부하는 등 김 장관 후보자의 사퇴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여야 간의 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 측은 앞서 사퇴한 3명의 후보자보다 흠결이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퇴촉구를 거듭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29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미국국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만큼 건강보험을 책임져야 할 주무장관으로 부적격.”이라며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논평을 통해 “김 내정자의 문제는 벗기면 벗길수록 계속 나오는 양파와 같이 점입가경.”이라며 “도덕적 흠결에다 건강보험이나 보육 등에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는 김 내정자는 스스로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면서도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보고서 채택거부는 야당의 지나친 정치공세다. 이제는 이명박 정부가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붙잡고 있던 팔소매를 놓아줄 때.”라며 “김 장관 내정자에게 다소 흠이 있다고 하더라도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흠은 발견되지 못했다는 것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undefined       ▲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김 장 관 내정자 감싸기?...협회 회원들 거센 반발

한편 김 장관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했던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비롯해 김성이 복건복지가족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음해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장관 내정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회가 발표한 호소문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새 정부의 보건복지가족정책 파트너로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사회복지학계와 현장에서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고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는 내정자가 보건복지 현안을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를 검증하는 자리임에도 흠잡기식 정치적 공세로 진행된 것이 유감스럽다.”라면서 “전국 20만 사회복지사는 정치권이 복지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정치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음해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장관 내정자를 감쌌다.

성명서에 따르면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시절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명단 공개를 통해 청소년 인권보호에 크게 기여한 점 등의 업적은 전혀 고려치 않고, 부하직원의 개인적인 실수와 일부 의혹만을 부각해 인물평가의 공과 과를 균형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와 전국 20만 사회복지사는 총선승리만을 생각할 뿐 국민복지 전반의 발전을 도외시하는, 균형감각을 상실한 지금의 정치적 음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협회와 비대위의 성명서 발표를 놓고 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협회 탄핵운동 한번 합시다’라는 제목으로 릴레이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사회복지사 회원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한 협회 관계자는 “협회장이나 대의원의 의견을 모은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한 것인양 성명서를 낸 것은 추하다.”라며 “한국사회복지사협회야말로 사회복지계의 의견이라는 명목으로 정치적인 이용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복지사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대표기관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 대해 실망했다. 김 장관 내정자 한사람을 위한 기관인가.”라며 “우리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곳이 우리들을 너무 무시한다. 협회비를 낸 게 너무나 아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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