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사태, 광주는 ‘죄인’”
[인터뷰]권오일 에바다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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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신문 시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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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일 에바다학교 교감 ⓒ이슈신문 시민의 소리 | ||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에바다학교(경기도 평택 소재)의 경우 99년도에 ‘사회복지시설의 비리와 인권유린’의 재단과의 오랜 투쟁 끝에 ‘100%의 공익이사’ 체제의 민주적 법인을 만들어 냈다.
인화학교 책임자에 대해 28일 법원의 최종 선고만 남은 현재 권오일교감의 인터뷰를 통해 인화학교 사태를 재조명했다.
권오일 교감은 “현재 많은 학생들이 자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측도 아마 학생 수 감소를 막진 않을 것이다. 눈엣가시 같은 학생들이 나가고, 더불어 딴지를 거는 교사 정원까지 감축하려는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특수 교육 현장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과정이라는 것.
권 교감은 “문제의 실마리를 교장에게 있다. 교장이 학생의 입장 재단의 입장 중 한 쪽에 편드는 것이 아니라 중립을 지키는 선에서 학교만이라도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는 의지가 커야한다. 헌데 그럴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고 혀를 찼다.
그는 인화학교 사태가 3년 넘게 장기화된 데에는 이사회와 학교장의 책임이 크지만, 무엇보다 지역신문방송 매체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장애인단체, 노동자단체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권 교감은 “인화학교사태 해결도 못하면서 어떻게 민주화의 도시에서 시민운동을 한다고 얘기할 수 있겠냐”며 “시청, 교육청, 관리감독관, 공무원들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당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은 못 줄망정, 교권을 무너뜨리고 학생 성추행을 비롯해 갖은 비리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관용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
권 교감은 “박광태 시장이나, 교육청이 3년간 문제를 해결할 정책이 없다고 하는 것은 비겁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고, 민주화의 도시라는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으려면 과감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장애인 교육단체들이 재단의 비리에 수모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화학교’가 떳떳하게 공동 이사진을 구성하고, 교사들과 학부모들 까지 한마음 한 뜻으로 오롯이 아이들의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면 국내 어느 특수학교보다 나은 모범적인 참교육이 살아 숨 쉬는 장애인 학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작성자최유진 기자 iamfallinfancy@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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