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집회도 하지마?
경찰, 범국민대회 참가하려는 장애인활동가 가로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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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연 소속 활동가 50여 명이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범국민 행동의 날 장애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11일 ‘2007 범국민 행동의 날’을 맞이해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장애인대회를 가졌다.
사회를 맡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현 사무국장은 “당초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에 막혀 이곳(세종문화회관 뒤편 광화문 역 엘리베이터 승강장 앞)에서 사전집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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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는발언을 하고 있는 박명애 전장연 공동대표 ⓒ전진호 기자 |
박 대표는 “내가 있는 (질라라비 장애인)야학에는 45살 먹은 여성분이 계시다. 이 분은 동생들 속에서 아무 권리도 못 찾은 채 시험용 쥐 마냥 죽은 듯이 살아왔다.”라며 “우리 주변에는 이런 친구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요구한 7대 공약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홍구 회장이 투쟁발언을 이어갔다.
박 회장은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유를 범국민대회서 알려내기 위함이다. 또 우리들 대부분이 비정규직 노동자인데, 신자유주의가 들어선다면 우리들은 다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쟁하는 것이다.”라고 이날 집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사회당 조영권 상임기획위원은 “37년 전 전태일 열사가 분신을 했다. 그 사이 강산이 3번이나 변했건만 변하지 않은 것이 2가지가 있다. 우선은 죽음으로 밖에 차별을 이야기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투쟁하는 민중들이 있다는 사실이다.”라며 “우리의 7대 요구안은 전태일 열사가 말한 것처럼 상식적인 요구다. 장애인 동지들이 힘을 모아 요구를 얻어내고 세상을 바꾸자.”라고 장애민중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사전집회를 끝마친 50여명의 참가자들은 범국민 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청 앞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200여 명의 경찰에 둘러싸여 발이 묶였다.
경찰 측은 ‘길을 열어줄 수 없으니 광화문 전철역으로 이어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해산하라’고 했으나 ‘집회를 해산했는데 왜 길을 열어주지 않는가’라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여성 활동가가 휠체어에서 떨어진 채 방패사이로 깔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으며, 당초 출구로 이용하라던 엘리베이터까지 막아서서 참가자들의 원성을 샀다.
대치상황이 한 시간 넘게 지연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개별적으로 집회 장소를 벗어나 본 대회가 열리는 시청 앞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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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이 내세운 7대 요구안은 ▲장애인 연금도입 ▲활동보조제도 권리 보장 ▲수용시설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 보장 ▲주거권 보장 ▲지적장애인․발달장애인 지원법 제정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장애관련 사회복지 지출 2.5%로 대폭 확충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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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경찰은 범국민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기위해 사전집회가 끝나자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토끼몰이식 포위작전'을 벌여 장애인 활동가들의 발을 묶었다 ⓒ전진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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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싸움 과정서 한 여성활동가가 휠체어에 떨어진채 방패사이에 끼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뻔 했다 ⓒ전진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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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경찰은 범국민 대회를 막기위해 광화문 앞 도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살수차 등을 동원해 집회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막았다 ⓒ전진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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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빠진 광화문 도로. 전경차들이 주위를 애워싼 가운데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이곳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뒤로는 사전집회 장소를 빠져나와 본 행사장으로 이동중인 장애인 활동가의 모습이 보인다 ⓒ전진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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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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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참내님의 댓글
참내 작성일
물론 장애인도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고 보통 멀쩡한 인간도 인권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장애를갖고 있는게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지... 정녕 함께사는것은 이런것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