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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여성비하 발언한 이명박 후보 공개질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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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일간지 편집장과 가진 자리에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여성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7년 대통령 후보는 성평등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여성유권자들에게 성평등한 정책 실현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모 인터넷 신문을 통해 보도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발언은 여성에 대한 관점과 철학,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어 진위여부를 확인코자 지난 13일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월 28일 중앙 일간지 편집국장 10명과 저녁식사를 한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들이 이명박 후보에게 보낸 질의서는 다음과 같다.

1.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는 지난 8월 28일 중앙일간지 편집국장과의 술자리에서 “현대건설에 다니던 시절, 외국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있는가.

2. 이 후보의 여성에 대한 평소관점과 성평등사회 구현에 대한 철학에 대해 밝혀 달라.
특히 ‘특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에 대한 인식, 해외서 일상화 돼 있는 한국남성들의 성매매 문화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말해 달라.

3. 지금은 한국 사회의 5년을 책임질 대선후보를 뽑는 중요한 시기다. 이런 시기에 반여성적이고, 반인권적인 발언을 한 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여겨진다. 이 같은 발언을 한 게 사실이라면 여성유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

한편 여성단체들은 이 후보 측이 오는 15일(토)까지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을 경우 오마이뉴스에서 보도된 내용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여성단체들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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