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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 장애민중이 이야기한다!

제1회 장애민중행동대회 나흘간의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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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6개의 장애인권단체들과 진보단체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일대 등지에서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장애인들의 현실을 드러내고, 장애인들의 권리 쟁취를 투쟁으로 당당히 요구하는 제1회장애민중행동대회가 9월 5일부터 나흘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장애민중대회는 ‘장애인에게 절실한 생계 문제 해결’을 주제로 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장애인생종권보장 7대 요구안’을 제시한다.

장애인의 기본 생계 보장을 위한 장애인 연금제도 도입, 장애인의 생활권 보장을 위한 활동보조 권리 보장, 시설장애인들의 자립을 탈시설 권리 보장, 공공임대주택 내 장애인 쿼터제 도입과 자립홈 도입․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장애인 주거권 보장, 지적장애인․발달장애인 지원법 제정, 시설비리 척결과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장애관련 사회복지 지출 GDP 대비 2.5% 수준으로 확충 등이 그 내용이다.

세계장애인대회가 세계 장애인들이 모여 각 나라의 다양한 장애관련 이슈를 이야기하는 장이라면, 장애민중행동대회는 장애인이 차별받고 억압받고 있는 한국 장애인들의 현실을 고발하고 이를 척결하고 빼앗겼던 권리를 쟁취하는 장이 될 것이다.

장애민중행동대회 측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는 세계장애인대회에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장애민중의 피땀 어린 투쟁으로 만들어진 성과를 마치 자신의 업적인양 홍보하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는 세계장애인대회에 참여하는 세계장애민중들에게 그동안 장애인을 차별하고 억압했던 야만적인 상황에 대하여 석고대죄를 하고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하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리보는 장애민중행동대회 주요 프로그램들

장애민중행동대회는 9월 4일 오후2시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장애민중행동대회 출정식 ‘인권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나다’를 시작으로 주요 행사를 시작한다. 당일 오후 8시에는 2년여간의 출범 준비를 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드디어 출범식 ‘차별에 저항하라’를 갖는다.

행사가 진행되는 나흘 내내 ‘생존의 횡단보도 건너기’는 계속 진행될 것이며, 그 외 각종 집회와 문화제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6일 개최될 ‘시설비리척결과 탈시설권리쟁취 결의대회’는 17개의 시설인권연대가 주측이 돼 행사가 진행된다. ‘사회가 만든 감옥, 시설’을 행사 내용의 골자로 잡고 세종문화회관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앞까지 상징물들을 들고 행진을 한 다음, 국가인권위원회에 도착하면 짧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계획이다. 시위 행진에는 감옥을 상징하는 감옥물, 시설 생활인을 상징하는 가면과 동일한 헤어스타일, 시설인들의 모습을 형상하는 그림들이 등장하며 이 상징물들은 퍼포먼스 때 불리수거함에 처리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같은 날 오후 8시경에 주최되는 장애인과 한미 FTA ‘사회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한미FTA가 장애인들의 삶에 어떻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게 되는지, 현실적으로 한미FTA가 장애인들에게 끼칠 영향을 투쟁발언을 통해 듣게 될 것이며, 한미FTA 도입 반대를 위해 투쟁했던 기록들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행사 셋째날인 7일에 진행될 ‘정신지체․발달장애인 권리쟁취! 장애인부모 결의대회’는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주측이 되어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결의대회는 도경만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각 지역 장애인부모회 구성원들의 투쟁발언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집회가 종료된 이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모든 참가자들이 ‘우리의 요구’를 담은 붉은 풍선을 들고 행진할 계획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도착한 다음에는 들고 온 붉은 풍선을 하늘로 날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9시 경에는 장애인인권 거리영화제 ‘중증장애인의 꿈’이 열린다. 장애인문화공간 주측으로 진행될 영화제는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영상들을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치는 시민들을 상대로 상영할 계획이다.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최옥란 열사와 정태수 열사 추모제의 분위기를 잇기 위해 두 열사들과 관련된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영화제가 시작된다. 뒤이어 장애인화장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애인에게는 잃어버린 얼굴입니다’, 장애인 노동을 말하는 ‘장애인도 노동자다’, 장애여성의 가족이야기 ‘날 닮아 기분 좋은 우리 아이들’, 장애인 시설문제를 고발하는 ‘사회가 만든 감옥’ 등이 상영된다. 영화제 마지막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투쟁을 다짐하기 위해 ‘웃으며 투쟁하자!’를 상영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9월 8일에는 오후 2시부터 장애인인권장례식 ‘대한민국에는 장애인인권은 없다!’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전국 장애인단체들과 연대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와 행진이 있을 예정이며 마지막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의 뜨거운 투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소연 기자  cool_w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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