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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사랑방 ‘페미니즘 거울에 비춰본 운동’ 워크샵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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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제자 혜미(미디액트 활동가) 씨가 여성활동가 설문조사 결과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소연 기자  
 
많은 수의 진보단체들이 페미니즘이 새로운 사회운동 활동양식으로써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페미니즘을 기반한 활동들을 여성 활동자만의 역할로 보거나 단체 내 여성인권 관련 문제들을 의제화시켜야 할 경우에도 다른 문제들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운동 사랑방은 지난 14일 도움닫기 워크숍 ‘페미니즘의 거울에 비춰본 사회운동’을 통해 28명(14개 진보단체 19명의 활동가, 4개 노조 4명의 할동가, 1개 당 1명의 활동가, 4개의 학교 4명의 학생운동 활동가)의 여성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진보운동 내 여성활동가들이 처한 어려움 등을 진단했다.

설문답변은 ‘사회운동 안에서의 여성운동’, ‘반성폭력운동 진단 및 평가’, ‘‘여성’활동가로서의 지위와 고민들’, ‘여성주의 활동을 위한 대안과 과제들’ 등 4가지 큰 틀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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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연 기자  
 
설문결과 대부분의 여성활동가들이 반성폭력 운동을 통해서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운동 사회 내에서 여성관련 문제들 - 성별분업, 성폭력, 육아 전담, 위계적인 구조와 문화 -을 부차화, 주변화시키고 여성들만의 문제로 이해하는 것들 때문에 많은 여성활동가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의 여성활동가들이 처음 페미니즘을 접하게 되는 ‘반성폭력 운동’ 또한 사건 해결을 위해 일회적, 단기 사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이후 조직적 차원에서 지속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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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진보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소연 기자  
 
반성폭력 운동 움직임도 대책위원회, 징계위원회를 중심으로 가해자의 가해행위에 대한 처리문제가 중심이 돼 실질적인 피해자 치유, 사건해결 과정을 통해 조직, 공동체 내의 반성이나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남녀 활동가들간의 위계, 성별 분업, 여성 활동가와 육아와 가사활동을 등의 문제들을 활동가 전체의 문제가 아닌 여성 활동가들만의 문제 보고 이를 단체나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해결할 문제로 보지 않고 있으며, ‘페미니스트’ 활동가라 찍히면 기가 세고 따지기 좋아하는 여자라는 식의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향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자소연 기자  cool_w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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