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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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기존의 동아시아 담론과는 다른 동아시아 전통들을 끄집어내 선보이고 있다. ‘진흙 속의 연꽃 : 동아시아 휴머니즘의 계보’, ‘21세기를 휘젓는 20세기의 망령’, ‘두 얼굴의 근대인, 잊혀진 근대의 비극과 향기’, ‘남성 우월주의, 가부장적 독재로부터의 탈주’, ‘근대의 유라기공원 : 제국, 개인, 양심’ 등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던 ‘전통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과, 전통을 아주 새롭게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이런 권력에 대한 도전이나 기존 가치에 대한 반란은 동아시아 지역의 커뮤니티를 묶는 또 하나의 코드다.
박노자 씨는 맹목적으로 이런 흐름이 언제나 각광받아왔고, 인정받아왔다고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반란적 정체성’의 흐름과 그 흐름을 방해하거나 왜곡시켰던 또 다른 동아시아 지역의 흐름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박노자 씨는 이 둘이 때때로 갈등하고 겹쳐지고, 또 일그러져 오늘의 동아시아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전의 그의 책들이 그렇듯이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에도 박노자 씨는 일반 독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다시 들추어내어, 그것을 현재, 이곳을 변화시키거나, 변화시킬 생각의 단초를 얻어내게 하는 데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에 순치되어 우리 안에 있는 뿌리, ‘반란성’을 상실한 것 아니냐고 그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묻고 있다.
■ 지은이 : 박노자
■ 펴낸곳 : 한겨레출판
■ 값 : 15,000원
작성자소연 기자 cool_w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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