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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는 ‘불구’‘낙태’ 발언 공개사과 하라!

19개의 장애인 단체, 이명박 예비 후보에게 공개사과,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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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개 장애인 단체들은 이명박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불구' '낙태' 발언에 대해 이명박 예비후보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소연 기자  
 
한국장애인총연맹(이하 장총) 등 18개의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을 ‘불구’로 표현하고, ‘장애인일 경우 낙태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5월 16일 오전 11시 여의도 이명박 사무실 앞에서 개최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의 인터뷰에서 ‘낙태’ ‘불구’ 발언을 한 이명박 한나라당 예비대선후보에 발언에 장애인 단체들은 3가지 입장을 피력했다.

첫째, ‘불구’라는 단어는 폐질, 병자와 비슷한 의미로 장애인을 퇴치 또는 격리해야 하는 질병가진 사람으로 치부하는 표현인데, 이명박 후보가 이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이 후보가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한 것이라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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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연 기자  
 
둘째, 잉태된 생명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불구자’의 낙태는 불가피하다는 것은 잉태된 생명 중 지켜질 필요가 없는 생명도 있다는 이중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

셋째, 이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시절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했다고 하지만, 발산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사망사고 당시,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시 책임을 법적으로 인정하였음에도 끝까지 책임이 없다 발뺌하였고,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 장애인콜택시 도입, 저상버스 도입 또한 불가 입장을 표명하다 장애인들이 적극적인 투쟁활동을 벌여 마지못해 운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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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은 박현 (서울특별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소연 기자  
 
박현 (서울특별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은 “오늘 기자회견 투쟁 발언 중에 가장 많이 나온 말이 ‘몰상식’이다.”며 “대통령 예비 후보로 나서려면 국민들을 존중하고 신뢰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 이번 사태를 보면 이 후보가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상식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홍구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이명박 후보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 관련 질문을 받으니까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상했다면 미안하다.’하더라. 이 후보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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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구(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는 신체적 손상에 의해서가 아닌, 사회적 차별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식을 이명박 예비후보는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연 기자  
 
계속해서 박홍구 소장은 “자기가 뭘 잘못한 줄 알아야 고칠 텐데 이 후보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다.”며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상당수가 장애는 개인의 신체적 손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억압과 차별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 예비 후보라는 사람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현 사무국장은 “이명박 후보는 장애인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장애인단체들은 대표단을 구성해 이 후보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면담요청서를 건넸다. 대표단은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혐의회) 회장, 박김영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공동대표, 이원교(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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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김영희 전장연 공동대표가 이명박 예비후보 선거캠프 백성우 행정실장에게 면담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 ⓒ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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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성우 행정실장은 대표단에게 20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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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예비후보 사무실로 올라가는 진입로를 빽빽이 막고 있는 전경들. ⓒ소연 기자  
 
대표단의 면담요청서는 전경들이 엘리베이터와 계단 진입로를 빽빽이 막은 상태에서 백성우 이명박 선거캠프 행정실장에게 전달됐다. 백성우 행정실장은 “이번 주말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작성자소연 기자  cool_w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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