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을 울린 “장애인차별철폐”
420공동 투쟁, 제3회 전국장애인대회로 활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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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걸음 전진호 |
지난 3월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제3회 전국장애인대회가 오후 3시부터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김영희 준비위원장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발언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장애인의 날이 제1회에 그치지 못하고 3회까지 이어져 온 현실에 개탄했다.
“장애인들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차별이 존재한다. 교육, 시설, 노동(에서 발생하는 장애인) 문제를 여전히 얘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섰다. 우리는 또 모여야 하고 투쟁해야 한다.”
뒤이어 지지발언에 나선 심상정(민노당) 의원은 “최옥란, 박흥수, 정정수 등의 열사들은 대한민국에 수많은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못한 것에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송구스럽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심 의원은 고속도로가 뚫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었다지만 장애인들은 한 달에 평균 3번 외출하고, 국민의 3분의 1이 대학을 진학한다지만 장애인의 50%는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은 민주사회가 아니다, 야만사회다”며 장애인을 차별하는 대한민국 사회를 비판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각 분야에 여전히 현존함에도 이를 철폐하기 위해 모여든 전국 각지의 장애인 단체들의 결의와 투지의 함성은 우렁차게 서울역 광장을 울렸다.
김병태 경기장애인차별철패연대 상임대표는 “정정수 열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활동보조인 투쟁을 하면서 인간답게 살았고, 투쟁에 여한이 없었다’고 할 것이다”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 장애인 차별이 없는 세상, 장애인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다.”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동효 집행위원장은 “장애인 관련 법률이 6개가 있지만 모두 무용지물”이라며 “이러한 법들이 장애인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사회의 장애인 차별을 규탄하는 시위에 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선영 부대표는 갑작스럽게 잠깐 내린 빗방울에 “비가 온다. 투쟁하기 좋은 날이다.”는 발언으로 참가자들의 사기를 높였으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발언자로 나선 박명해 씨는 “내 나이가 현재 54세인데 70세까지 운동할 것이다.”며 행사장을 열기로 들끓게 했다.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병훈 활동가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출발했지만 강원도를 상대로 활동보조, 이동권 문제 등을 놓고 투쟁을 선언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응원의 함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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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3월 26일 전국장애인대회 행사를 시작으로 4월 20일까지 대중투쟁을 통한 장애인 차별철폐의 목소리를 힘차게 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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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연 기자 cool_w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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