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에게 맞춰 살 수 없다! <br>활동보조인서비스 권리로 인정하라!”
[기획연재]내가 활동보조인서비스에 목숨을 거는 이유
활보서비스 단식 농성 5인 연속인터뷰③ 이원교 씨
활보서비스 단식 농성 5인 연속인터뷰③ 이원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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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정 | ||
현재 하루 4시간 활동보조인서비스를 받지만, 이 시간으로는 너무 부족해서 성당에 다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부탁해 보조를 받는 형편이다.
“활동보조인은 우리가 필요한 시간에 맞추고,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원봉사는 봉사하는 사람 일정에 맞춰야 하죠. 그러니 사생활 보장이 안돼죠. 무엇보다 활동보조인에게는 당당할 수 있지만, 자원봉사를 계속 받으려면 비위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게 싫어요.”
“아내는 저보다 장애가 더 심해서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없을 때 넘어져서 애를 태운 적이 있어요. 다행히 이웃에게 부탁해서 도움을 받았지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면, 제가 갈 때까지 넘어진 상태로 있어야 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생기는 문젭니다.”
이원교 씨는 복지부 계획대로 활동보조인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면 활동보조인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저도 세금 다 냅니다. 수급자도 아니고, 차상위도 아니면 중증 장애우들은 국민이 아닙니까? 최소한 일상생활은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돈 있으면 막말로 파출부나 간병인 써도 됩니다. 그거 몰라서 고용 안하는 거 아닙니다.
우리는 어디 가서 돈을 벌수도 없어요. 그나마 조금 있는 돈 곶감 빼먹듯이 다 빼먹고 나면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세금 낼 돈조차 다 까먹으면 서비스 해주겠다는 건데,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이원교 씨는 활동보조인서비스는 중증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 하는 제도이니 대상제한을 풀고 권리로써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작성자최희정 기자 prota1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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