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장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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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3라디오의 ‘함께하는 세상만들기‘에서는 매주 일요일 ‘세계의 장애우‘라는 코너를 통해 외신에서 소개되지 않는 숨어있는 정보, 재미있는 장애관련 뉴스를 해외통신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하고 있다.
<함께걸음>은 지구촌 곳곳의 장애우들의 소식을 전하고자 이 코너의 가장 흥미로운 기사들을 발췌해 연재하기로 한다.
이 내용은 매주 일요일 9시 5분 KBS 제3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으며, KBS 홈페이지(http://www.kbs.co.kr)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일본 오사카 귀밑 뼈와 좌석에서 음악진동 느끼는 청각장애우 음악회 일본 오사카에서 지난 9월 20일 밤 청각장애우를 위한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이 음악회에서는 연주되는 음악의 강약, 높고 낮음에 따라 좌석이 진동함으로써 청각장애우가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게 하고, 귀밑 뼈를 통해 소리를 진동으로 전해주었던 것.
이로써 단순히 보청기만으로 들을 때보다 훨씬 잘 들리고 입체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청각장애우들의 호평과 함께 오케스트라와 파이프오르간의 입체적인 음향과 웅장함에 도취되어 새로운 가을의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사이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열린 이 음악회에는 청각장애우 736명이 관람했다. (9/25 일본 오사카 강태흔 통신원)
일본, 재해발생을 위한 장애우 방재지도 논란
일본은 지진이 잦은 나라로 재해 발생시의 대처요령과 준비사항도 잘 갖춰진 나라이다.
각 지자체가 지진 발생시 대피가 어려운 방재약자 즉, 장애우나 고령자가 어느 집에 살고 있는지를 표시한 지도를 만들어 놓는 것도 역시 이러한 재해 대비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이 까다롭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이러한 정보를 밝힐 수 없다는 지자체가 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과 방재 지도의 필요성은 어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 일본 내에서는 장애우와 고령자의 재해시 대피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어느 정도 상호 절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10/9 일본 오사카 강태흔 통신원)
미국, 청각장애우와 의사소통하는 전화라인 711 운영
미국전역에서 청각장애우를 위한 711전화라인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711전화라인은 비장애우와 청각장애우가 전화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잘 훈련된 전문가가 청각장애우의 문자 메시지를 음성으로 바꿔 비장애우에게 전달하고, 비장애우의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 청각장애우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청각장애우가 가족, 친지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전화를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사람들이 711전화를 이용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 현재 미국인들의 1/5정도가 711전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조사돼 이용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가 진행 중이다. (9/25 미국 LA 강혜신 통신원)
미국, 공공건물 장애우 편의시설 점검
미국 전역의 각 시정부들이 공공건물이나 운영프로그램이 장애우에게 적합한지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점검에 들어갔다.
막대한 예산과 함께 적합성 조사에만 1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이를 적용해서 고치는데 또다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시정부들이 이를 감수하면서 이러한 대책을 마련한 것은 소송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시정부는 연방장애인보호법에 따라 시정부 운영에서 장애우 차별적 요소들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소송비용과 함께 시정비용을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따라서 각 시정부가 소송이 들어오지 않도록 미리 시정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은 시정부 건물뿐만 아니라 거기에 이르는 보도, 시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공원 및 시정부 운영프로그램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9/25 미국 LA 강혜신 통신원)
미국 유타주, 장애우를 위한 투표시설 점검
미국 유타주가 내년 선거에 장애우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시설을 점검 중이다.
지난해 투표시설의 문제로 인해 투표가 가능한 장애우 유권자 15만명이 투표를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전체 392개의 투표장 중 370개의 투표장이 장애우 투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 투표기계 높이가 장애우에게 적절한지, 투표장 진출입은 용이한지, 장애우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결과, 모든 유형의 장애우가 투표가 가능한 완벽한 투표소는 단지 5.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일단 임시로라도 일단 장애우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내년 2006년 11월 선거에 장애우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10/9 미국 LA 강혜신 통신원)
중국 베이징의 차우양구 장애우 취업률 87.2%, 장애우 고용 모범도시로 주목
중국 베이징의 차우양구가 장애우 취업률 87.2%(992명)의 장애우 고용 모범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은 비장애우의 취업률도 많이 떨어지고 실업자가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87.2%라는 장애우 취업률은 중국에서 깜짝 놀랄만한 수치이다.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장애우 취업박람회 등의 행사를 열어 장애우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그러나 차우양구는 이러한 행사보다는 각 기업에 서신 등의 방법을 통해 꼼꼼하게 장애우 취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알려주고 시간이 날 때마다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회사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오랫동안 사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만 아니라 차우양구는 여러 가지 재활센터, 지도센터를 174개나 마련하여 장애우의 재활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 밖에 컴퓨터 영어 등의 교육을 통해 장애우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2 중국 베이징 이재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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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특별한 조각상 등장해 논란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임신한 알리슨 라퍼‘라는 제목의 특별한 조각상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조각상의 모델은 구족화가이자 사진작가인 알리슨 라퍼.
라퍼는 임산부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해표지증으로 인해 사지가 짧지만, 자신의 신체를 양팔이 없는 비너스에 비유하면서 자신의 나신을 소재로 빛의 명함을 강조하는 사진을 찍어 유명해진 사람이다. 그런 그가 임신 8개월인 상태에서 모델이 된 것이다.
이 작품을 만든 영국 조각가 마크 퀸은 “예술 역사상 가장 표현이 되지 않은 주제 중 하나가 장애우이었다”며 작품을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모델이 된 라퍼도 “사람들은 보기 불편한 것은 피하려고 하지만 나의 조각이 트라팔가 광장에 세워져있는 한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장애가 있는 사람이 못생기지도 않으며 더 이상 우스꽝스럽지도 않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조각품 진열에 대한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장애, 여성, 모성을 동시에 드러내주는 작품으로 예술적으로도 아름답다고 평하는 긍정적 시각과 직설적으로 의미를 표현해 예술적으로 떨어지고 보기 흉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그것이다.
미술평론가인 데이비드 리는 “소름이 끼친다”고 표현했는가 하면, 영국 미술저널 편집장인 리번 싸이먼은 “영구적인 전시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비꼬기도 했다고.
그러나 장애우 인권단체에서는 “장애우 조각상을 런던 심장부에 세워서 사람들이 장애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조각상이 보통사람과 다른 몸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한 화랑소유자는 그 예술성도 높이 평가해서 “현대미술의 전통과 맥락 속에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이 조각상은 앞으로 1년 6개월간 트라팔가 광장에 진열될 예정이다. (10/2 영국 런던 오미영 통신원)
독일 라인스베이크, 장애우를 위한 호텔 호평
독일 라인스베이크에 있는 장애우를 위한 호텔이 호평을 받고 있다.
4년 전 처음 문을 연 이 호텔은 호숫가에 위치해 주변경관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장애우를 위한 시설과 배려가 남달라 장애우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호텔은 출입구를 비롯해 모든 문이 자동으로 되어 있어 문을 여닫을 필요가 없으며, 욕실 역시 시각장애우들이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세면대의 경우에는 높낮이 조절 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장애우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또, 침실의 경우 동행인을 위한 침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미니바에는 투숙객의 개인 약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 등 장애우의 욕구를 세심하게 배려한 측면도 돋보인다고.
그 외 수영장 등의 스포츠 시설 및 축제홀, 레스토랑, 바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장애우가 휴가를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호텔에 투숙했던 장애아동의 가족은 이곳에서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자녀가 모든 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운영되기까지 호텔은 장애우 투숙객에게 실시한 만족도를 조사를 바탕으로 벌써 두 차례 개조공사를 했으며, 다른 호텔에 비해 특별교육을 받은 직원만 2배에 달한다고 전해졌는데,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 3천만 유로에 이른다고 한다.
숙박료만으로는 이러한 특수시설과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호텔은 현재 베를린의 한 재단의 기부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장애우를 위한 휴가, 숙박시설이 활성화되기 위해 국가의 복지나 재단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곳의 하루 숙박료는 1인실이 55유로로 약 7~8만원 수준이고, 2인실이 95유로로 약 13만원 정도이며, 장애우만 투숙이 가능하다. (10/9 독일 베를린 김지혜 통신원)
독일, 부부 휠체어 댄스그룹 ‘롤링댄스‘ 순회공연
독일의 한 휠체어 댄스 그룹인 ‘롤링댄스‘가 순회공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그룹은 장애우 중년부부로 어릴 때부터 근육마비증세로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부인만이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아 약간 걸을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다르다.
“오히려 움직이는 게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춤을 더욱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이 부부는 “비장애우에 비해 움직임이 능수능란하지는 않지만, 음악과 리듬의 세계에서는 장애를 찾아볼 수 없다. 내적이고 개인적인 움직임이나 다양성을 표현하는 데는 신체적인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독일에는 휠체어 댄스 전문인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휠체어댄스를 장애우들에게 휠체어 댄스를 보급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순회공연 역시 이러한 보급 노력의 일환이다. 이들에 따르면 춤은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긴장된 근육을 완화하거나 정신적 활력을 찾는 등의 신체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실제 춤을 배우려는 장애우들에게 안무를 제공하고 있다. (10/9 독일 베를린 김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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