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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의 지금 영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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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우에게 필요한 물품, 설계단계부터 당사자 참여해 매우 실용적이며 기계에 익숙치 않거나 나이든 사람 등 모두에게 유용

장애우에게 맞는 것은 모두에게 쉽게 쓰여질 수 있다는 ꡐ유니버셜 디자인ꡑ이 기본이죠.

시각장애우와 약시자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핸드폰이 처음으로 영국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1월 이곳 버밍엄에 있는 왕립시각장애인기술공유전시관에서 선을 보인 이 핸드폰은 액정화면이 없는 대신에 화면에 통상 나타나는 모든 것을 음성으로 대신 읽을 수 있는 음성 합성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핸드폰은 스페인 회사인 오와시스(Owasys)사에서 만든 것인데요, 개발과정부터 시각장애우들과 약시자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핸드폰의 버튼을 누리면 소리신호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음성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전화를 걸어온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소리로서 시각장애우에게 들려주는 것이지요. 이 핸드폰은 영국에서 250파운드 한화로 약 50만원에 판매된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는 스페인에서 약 2만대, 영국에서는 4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핸드폰은 시각장애우 욕구에 부응하는 상품이라 바람직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고령화시대에 스크린 화면과 복잡한 터치기능을 싫어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일반 전화기 모습같이 생긴 이러한 음성기능의 핸드폰이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BBC 장애우 방송출연 확대 계획 밝혀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는 텔레비젼에서 방송되는 장애우에 대한 연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장애우들이 TV에 출연하고 있지만, BBC는 BBC제1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비중있는 연기자 중에서 적어도  1명의 고정적인 장애우 역을 두기로 하고, 엑스트라 역에서도 전체의 2%, 50명 중에서 1명은 장애우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영국의 가장 인기가 높은 퀴즈 프로그램인 The Weakest Link에도 퀴즈 참가자에 장애우를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 올해 안으로 이 또한 50명중의 1명이 출연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드라마 편성국에서는 장애우 연기자에 대한 전국적인 심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장애인권위원회에서는 ꡒ매우 고무적인ꡓ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뉴스 진행이나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장애우가 장애 관련 뉴스와 이슈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소식도 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평했습니다.

얼짱, 몸짱으로 상업적 우상을 만드는 우리 TV에서도 알게 모르게 장애우들을 배제해 오지는 않았는지 이 뉴스를 통해 되돌아 봤으면 합니다.

또, 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는 BBC가 장애우의 방송출연과 관련하여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실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매뉴얼도 많이 개발되어 있으니 우리나라 TV 방송관계자 분들께서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영 법원, 장애우가 휠체어 사용료 내는 건 부당, 항공사가 지급해야

영국 스텐스타드 공항에서 휠체어 사용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한 장애우가 항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입니다. 그 주인공은 올해 54세인 밥 로스(Bob Ross)라는 분인데, 그는 출생 이후 뇌병변 장애를 일으켜 이후 관절염이 심해져서 걷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2002년 9월 프랑스로 여행을 가는데 왕복 36파운드 즉 한화로 7만2천 원을 비행기 값 외에 추가로 지불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 비용은 체크 인(Check-in) 하는 곳에서부터 비행기를 탑승하는 곳까지의 휠체어 이용에 따른 것이었는데요, 문제는 항공사측에서 비행기 표는 판매해 놓고 정작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순간 공항 내에서의 짧은 이동거리를 두고 휠체어 사용비용을 그렇게 높게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혐의로 리얀에어(Ryanair) 항공사에게 해당 비용 및 위자료를 합하여 270만원 정도를 밥 로스(Bob Ross)씨에게 지불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일단 리얀 에어(Ryanair) 항공사 측에서는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그 이유로 이제는 모든 승객으로부터 휠체어 사용비용을 1,000원 정도 받는 것으로 했고 아울러 그러한 비용 또한 영국공항관리공단에서 지불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 라는 입장입니다. 즉, 비용부담주체가 공항 측에 있지, 항공사 측에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Appeal 과정이 남아 있어 그 결과의 귀추가 주목됩니다만 일단은 밥 로스(Bob Ross) 씨가 이야기한 대로 ꡒ이것은 장애를 가진 여행자의 승리ꡓ임에는 틀림없고 아울러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현실에 적용되는데 사회적 이슈가 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장애아동의 학대에 관한 법률 제정 예정

ꡒ장애아동은 비장애아동에 비해 적어도 세 배나 더 많이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훨씬 덜 아동보호서비스를 받고 있다ꡓ고 ꡐ영국 아동학대 방지단체(NSPCC)ꡑ가 경고했습니다.

이 단체는 관계부처 장관이 다음 국회 회기에서 이와 관련된 법률을 다루기 이전에, 장애아동은 자신에 대한 신체적 성적 학대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데 필요한 언어적 능력이 종종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그들의 상해나 이상행동들이 학대로 인해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그러한 장애아동들의 고통은 흔히 발견되지 못한 채로 지나왔던 것이지요. 설상가상으로 아동보호 사회복지사들은 법원이 장애아동을 진술자로서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학대자들을 법정으로 데리고 가는 경우가 드물다는 합니다.

결국 사회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는 장애아동의 현실을 반영하는 법령이 다음 국회 회기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 김진우(영국 버밍엄대 박사과정) / 삽화 강도영


 

작성자김진우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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