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권찾기] 내 정보를 네가 어떻게 알고 있지? > 기획 연재


기획 연재

[클릭! 인권찾기] 내 정보를 네가 어떻게 알고 있지?

본문

누구나 웹사이트 중 어느 한군데라도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통장 하나쯤은 갖고 있듯이. 이젠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질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얼마나 적어야할 정보가 많은지, 이름, 주민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전화번호(그것도 3개나 - 집, 모바일, 직장), 이메일주소, 주소, 직업...등. 일단 어떤 정보를 얻으려는 맘으로 주긴 하지만 제공해야 하는 내 정보량은 정말 엄청나다. 특히 주민번호! 개인의 모든 정보가 주민등록번호를 중심으로 분류되고 인식되는 우리 나라의 경우 어떤 곳이던지 주기엔 고민되는 정보이다.

맘놓고 돌아다닐 사이트가 없다. 한번 로그인하고 들어간 사이트에 다시 방문하면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그대로 나온다. 심지어는 몇 번째 방문했는지도 친절히 가르쳐준다. 이는 모두 쿠키에 저장된 정보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게시판에도 맘대로 글을 쓸 수 없다. 어느덧 광고업체는 전자우편추출기로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다음 날 광고를 잔뜩 보낸다.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게 광고를 보내시오’ 라고 광고를 하는 것이다. 요즘 또 논란이 되는 인터넷 실명제는 게시판에 글을 쓸 때 실명을 쓰고 확인을 주민번호로 한다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아예 최상위 개인정보를 드러내고 주라는 것이.  

광고 스팸메일을 안 받을 수 없나? 「전기통신망이용촉진및개인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제50조」를 보면 ‘누구든지 수신자의 명시적인 수신거부의사에 반하는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나와 있다. 이는 이용자가 수신거부를 할 때까지는 무조건 광고 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방식을 ‘옵트 아웃’ 제도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기존에는 이용자가 메일을 보내도 된다고 허락해야만 광고를 보내는 ‘옵트 인’ 제도였는데 이메일로 광고 마케팅을 하는 업체들의 강력한 입김에 의해 개정되었다.    

우리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내 정보의 중요성을 깨닫기 전에 벌써 너무 많은 정보가 돌고 있다. 인터넷은 더 이상 사고와 행동의 자유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무한한 지식의 보고가 아니다. 자신의 정보가 언제 어느 곳에서 "정말 괜찮은 정보"로 팔려나갈 지 몰라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때문에 더 이상 그저 내 정보를 주기만 할 때는 지났다. 적극적으로 자기정보에 대해 자신이 통제권을 가져야 할 때이다.
쿠키 정보(C:WindowsTemporary Internet Files 또는 C:WindowsCookies 폴더에 있는 파일들)를 주기적으로 삭제하고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가 반드시 필요한지 확인하고 각종 개인정보 관련 법 제·개정 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나 스스로 내 정보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할 때.

쿠키란 인터넷 이용자가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하였을 때 그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하드디스크에 전송하는 이용자의 정보와 웹사이트의 정보가 축약되어 저장되어 있는 4KB이하의 조그만 텍스트 파일이다. 쿠키에 담겨지는 정보는 쿠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의 이름, 쿠키 이름과 존속기간, 사용자의 개인정보(이름, 암호, 주민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사이트 발자취(둘러본 페이지, 즐겨찾는 페이지), 검색패턴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글 임소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정보자료실팀장 sowha@cowalk.or.kr)/
삽화제공 진보네크워크센터

작성자임소연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함께걸음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함께걸음 페이스북 바로가기

제호 : 디지털 함께걸음
주소 : 우)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303호
대표전화 : (02) 2675-5364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 서울아00388  /  등록(발행)일 : 2007년 6월 26일
발행 :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발행인 : 김성재 
편집인 : 이미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치훈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y
Copyright © 2021 함께걸음.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