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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무너진 꿈, 전쟁 없는 2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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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발칸반도에서 일어난 1차 대전에서 시작하여 발칸반도에서 벌어진 미국과 나토의 코소보 공격으로 끝났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다. 돌이켜보면 지난 100여 년 동안 인류는 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중동전쟁, 걸프전쟁 등 대규모 전쟁과 크고 작은 온갖 분쟁을 겪었다. 이로 인해서 인류가 흘린 피와 재산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1914년 발칸반도에서 시작한 세계 1차 대전 이후 인류는 군비경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서, 마침내 수 천 년 동안 이룩한 문명을 하루아침에 파멸시키고 인류의 멸망을 가능하게 할 정도의 핵무기와 온갖 재래식무기를 쌓아 놓고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양식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절멸(絶滅)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하여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켜나가는데 힘을 쏟을 것을 호소하였다.
전쟁은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한다. 20세기의 크고 작은 250여 개의 분쟁으로 1억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통계도 있다. 전쟁은 남녀노소, 군인과 민간을 가리지 않는다. 전쟁의 무차별적인 피해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된다.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에 투하된 핵무기의 방사능에 감염된 사람들의 고통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그 2세들까지 고통을 겪고 있다. 베트남전쟁에서 고엽제로 피해를 입은 참전군인들의 아픔은 21세기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걸프전쟁, 코소보 전쟁에서 미국이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에 의해 방사능 감염이 된 민간인과 군인들의 고통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은 여전히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고 있다.
전쟁의 세기인 20세기가 저물고 새천년의 막이 올랐다. 인류는 21세기를 전쟁이 없는 최초의 세기가 되기를 염원하였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으로 21세기가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기가 되기를 바랬던 인류의 꿈은 무너졌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 피해는 이루 말 할 수없이 크다. 실제로 94년 상반기에 미국은 작전계획 5027에 따라서 한반도에서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검토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재발될 경우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첨단 무기들 때문에 8만∼10만 명의 미군을 포함해서 1백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미국은 전비로 1천억 달러 이상을 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당사국들은 말할 것 없고, 주변국가들까지 지불해야 할 돈이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는 인민군의 미사일과 대포에 의해서 서울의 1,200만 인구는 물론, 복잡하고 사고가 끊이지 않는 취약한 건축시설물과 교통, 통신, 전기, 가스망은 가공할 만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쟁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것이다.
이라크 전쟁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더 이상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물결이 지구촌을 뒤덮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면 평화가 아닌 전쟁이 우리를 맞이할 뿐이다.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전쟁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전쟁의 재앙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인식에서 민간차원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평화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글 김창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실장)

작성자김창수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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