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 장애청소년연극축제에서
“천국에서의 결혼식”
본문
17일동안 서울의 한 연극공연장에서 작은 축제가 열렸다.
17개 장애우 시설과 단체들이 참여해 나름대로의 주제를 가지고 장애우들이 주인공이되어 지난 1년동안 연습했던 연극공연축제를 펼쳤다.
사진은 서울카톨릭사회복지회 바오로교실의 ‘천국에서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공연이다.
시설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꾸민 ‘천국에서의 결혼식’은 연극 연습을 하던중 만사에 신경질적이고 난폭하던 승현이가 결석을 하게되고 평소에 자신이 괴롭혔던 준희가 찾아와 마음의 문을 열라고 간청하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며칠후 준희는 심한 감기에 걸려 쓰러지게 되고 승현은 자신 때문에 준희가 아프게 된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 세상을 아름답게 보게 되었다는 줄거리를 가진 연극이다.
설레임,
때로는 두근거림,
때로는 가슴을 여민,
때로는 미소를 머금고,
때로는 웃음이 나오고,
때로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슬프게,
공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무대위에서 아무도 없이 홀로 서있어야 된다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 순간 만큼은 내가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웃었다.
왜 웃었을까?
사람들이 운다
왜 울까?
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축제의 날
작은 천사들의 날개짓은 세상을 향해 퍼덕이고 있었다.
사진·글 김학리 기자
작성자김학리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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