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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의 주인은 장애우 당사자다, 정신지체인 생활분과

[특별기획] 제5회한일장애우국제교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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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기지무나’는 소규모 레스토랑(간단한 식사와 차 주류를 파는 곳)이었다. 이곳은 정신지체인 공동작업장으로서 비장애우 여성 몇 명이 장애우들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 레스토랑은 문을 연 지 10년이 넘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음식점이라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사실이었다.
  일본 오사카시에는 기지무나 같이 정신지체 장애우가 운영주체인 음식점이 꽤 많다고 한다. 오사카 시는 장애우 5인 이상이 일하고 있을 경우 기지무나 같은 음식점에 1년에 6백30만엔을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피스클럽’이라는 장애우 그룹홈이었다. 4층으로 된 건물이었는데 장애우 10명과 비장애우 5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었다. 편물을 짜는 틀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가정과 별반 다를게 없는 보통 가정이었으며 이 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우는 낮에는 기지무나 같은 공동장업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장애가 무척 심한 한 정신지체 여성 장애우는 직업이 파출부였다. 맞벌이 부부가 집을 비우면 개호인과 같이 가서 청소를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중증장애우도 개호인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한다는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피스클럽 그룹홈의 비장애우들은 우리에게 피스클럽의 주인은 장애우고 자신들은 장애우와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다. 그래서 한 달 수입도 정신지체인과 차이가 없이 똑같이 받고 있다고 한다. 피스클럽 그룹홈 사람들은 말 그대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다음으로는 쁫뽀 빵공장을 방문했다. 정신지체인과 비장애우들의 공동작업장으로서 장애가 무척 심한 정신지체인들이 일하고 있었고, 대표는 ‘모리모토’라는 중증 뇌성마비장애우였다. 이 빵 공장은 생긴지 10년이 넘었는데 지역에서 확실한 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무공해 밀을 원료로 건강식 빵을 생산해서 유치원 급식용으로 납품하는 등 판로가 보장돼 있고 지역 주민들의 수요도 많아 만들기가 바쁘게 빵이 팔려 나간다고 한다.
  주로 정신지체인들이 일하고 있는 일본 공동련 소속 작업장과 그룹홈을 방문해서 감동받은 것은 공동연 사람들의 무엇보다 인간을 소중히 여기려는 자세와 도전 그리고 모험들이었다.
  왜 우리는 우리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서 소홀할까? 새삼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던 닷새였다.

 

 글/ 이재라 (장애우직업지원센터 간사)

 

 

공동성명서

 

  1. 우리들은 장애우가 사회를 형성하는 한 사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향후에도 공동으로 연구하고 실천해 나간다. 이것은 장애우 자신이 생존을 걸고 싸운 사람들과의 풀뿌리운동을 축으로 한 제언을 바탕으로 한다. 장애우가 사회에 살아가는 조건은 함께 배우고  일하고 함께 살아간다는데 있다는 것을 양궁의 동료들은 확신한다. 장애우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려는데 방해하는 사상에 대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정부에 요구한다.

 

  2. 우리들은 정부가 강구하려고 하는 장애우의 정책을 장애당사자의 의견을 반영시킨 것으로 하기 위해 여러 과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제언을 하고 정책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해 나간다. 지역주민과 일체가 되어 생활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주택환경을 만들거나 비장애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보장하거나, 장애우에게 적합한 일을 확보할 수 있는 노동현장을 확대해 나가는 운동을 하여 그 성과를 양국이 교류해 나간다.

 

  3. 의연하게 계속되는 아시아 경제위기는 장애우의 사회참가를 방해하는 큰 요인이 되지 못한다. 양국의 정부가 장애우에 대한 정책을 이 경제위기를 이유로 후퇴시키려고 한다면 우리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인 상황일지라도 장애우의 정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재촉해 나간다.

 

  4. 장애우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 자 중에는 장애당사자 및 장애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자의 존재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정채가결정을 하는 장소로 보내는 운동을 강화해 나간다.

 

  5. 우리들은 정부가 장애우에 대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도록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 또한 이미 이러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계를 가지면서 정부에 재촉해 나간다.

 

  6. 인간이 인간으로서 최대한의 억울함 수 있는 군사력 증강 정책에 우리들은 공동으로 반대한다.
 - 한국: 남북한 군비지출을 축호하고 평화교류를 확대하여 전쟁을 억제할 것을 요구한다.
 - 일본: 평화헌법을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군사적 위협을 주지 않음은 물론 타국의 그런 움직임 정책에 가담하는 것을 반대한다.

 

  7. 우리들은 성공적인 이 대화를 통하여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2개국 이외의 아시아 여러 국가들과도 교류해 나갈 것을 확인한다. 우선 교류대상 국가로는 이번 대회에서 결정된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하여 연락을 취하고 협의해 나간다.

작성자이재라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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