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역사적 창립 > 기획 연재

  여성장애우의 전국 연대 조직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이 지난 4월 17일, 서울시의회별관 열린의회교실에서 창립총회 및 차입대회를 갖고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창립대회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된 창립총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장애우 1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관과 사업계획서를 통과시켰고, 공동대표에 이예자(서울시 여성특별위원장), 이낙영(한국맹인여성회 회장), 장향숙(부산여성장애인연대 회장) 씨, 상임대표에 이예자 서울시 의원을 선출했다.
  이어 오후 3시에 열린 창립대회는 여성장애우, 여성계, 장애계 인사, 시민, 자원활동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단체의 깃발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정선PD(사랑의 소리방송)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이예자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여장연 창립의 벅찬 감격을 피력하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차별 받고 있는 여성장애우를 위한 "여장연"의 창립은 시대적 요청임을 강조했다. 장향숙 고동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여장연" 태동을 준비했던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연대의 기틀을 마련한 일곱 차례의 준비위원회 모임과 활동 등을 소개했다.
  안세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수석부회장의 축사와 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연대사, 김희선 세정치국민회의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윤치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위 격려사가 이어졌는데, 특히 지은희 대표는 "여연 역사상 화환을 보내기는 여장연 창립대회가 처음"이라고 말하며 "여장연"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채은하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여성장애우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시킨 "빗장" 활동을 회고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2부 다과회는 "여장연"의 이사이자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우정 수석대표의 건배제의를 시작으로 "여장연" 창립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성항리에 모든 순서를 마쳤다.
  현재 "여장연"의 회원단체에는 빗장을 여는 사람들(서울ㆍ경인, 위원장 채은하), 부산여성장애인연대(부산ㆍ경남, 회장 장향숙), 한국여성장애인복지회(대구ㆍ경북, 회장 김경희), 광주여성장애인회(광주ㆍ전남, 회장 곽정숙), 참목소리회(대전, 회장 김근), 한국맹인여성회(회장 이낙영)와 청주, 천안, 전주, 해남, 원주, 제주 등의 지역별 모임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5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여장연"은 앞으로 여성장애우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인권침해와 차별제거 등 권익확보를 위한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여성장애우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왜곡된 시각을 없애기 위한 사회인식개선과 홍보사업, 여성장애우를 위한 법ㆍ제도 등을 제안하는 정책입안사업, 복지ㆍ교육ㆍ직업ㆍ생활 환경개선과 문화, 예술, 체육, 진흥 개발 등 여성장애우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업을 펼칠 예정이다.
  "여장연"은 창립 후 첫 활동으로 보다 본격적인 전국적 조직화와 여성장애우의 권리의식을 향상을 위한 전국순회교육과 리더쉽 훈련, 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장연"이 이 땅의 여성장애우의 희망호가 되어 서로 부둥켜 안고 천지에 행복한 사랑가를 부를 수 있는 전국 연대 조직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여장연"에 보내는 우리 사회의 격려와 관심이 더욱 커지며, 단순한 말 잔치가 이니라 실질적인 힘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글/ 조옥 (한국여성장애인 연합 간사) 사진/ 김학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