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3] 나아간 만큼 돌아보고 계속 자기 역할에 충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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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창립10주년·내가 본 연구소
나아간 만큼 돌아보고 계속 자기 역할에 충실하길
요문 사람들이 둘 이상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경제 불안"이다. IMF의 지원이니, 세계은행의 지원이니 하는 것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세계화 시대임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국가 경제의 불안이 그대로 국민들의 살림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막상 그 위협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곧,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온 국민 허리띠 졸라메기"와 "긴축"을 제시할 것이다.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서 사회복지 부분 예산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상태로 책정되어 있으나 앞으로 더욱 줄여나갈 것이다. 더불어 장애우복지부문 예산도 줄어들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 복지"는 경제성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비롯하여 장애계 전체가 해온 노력에 대해 스스로 실망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우리나라와 같은 불모지대에서 이만큼이나 결실을 거둔 것은 결코 평가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만큼도 어쩌면 호황이었는지 모른다. IMF시대는 복지 전반에 걸쳐 겨울을 예고하는지 모른다. 인간중심의 사회로의 전진은 시련을 겪을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던져질 과업은 장에계의 세력화와 역할 분담이다. 바탕이 될 아무런 힘(사회적 세력)도 없이 전문가들이 모여서 법을 만든다고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싸워서 그 사회의 몫을 확보하지 않으면 온전한 자기의 것이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각자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제 활동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노력과 결실에 대해 장애우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한 장애우운동단체의 대표로서 축하와 감사를 보낸다.
항상 사회의 모든 투자에는 기회비용이 있음을 잊지 말고, 나아간 만큼 돌아볼 줄 아는, 자기 역할에 충실하는 연구소가 되기를 바란다.
글/이석형 (전국장애인한가족협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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