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이야기] 듬직한 내용의 함께걸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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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이야기]
듬직한 내용의 함께걸음이 좋다
함께걸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며칠 전 친구를 통해서였다. 책이나 잡지가 주위에 있으면 일단은 들춰보는 편인데, 함께걸음도 나의 그런 호기심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친구의 손에 들려 있던 함께걸음을 펼쳐든 나는 몇 가지 사실에 약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잡지의 이름만 얼핏 보고는 그 성격을 통 짐작할 수 없었지만 말리 홀트 여사가 아기를 안고 있는 표지를 곰곰이 보고 나자,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걸음을 몇 장 훑어 내리자 이 잡지의 성격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우선은 장애우를 대상으로 하는 잡지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여성지들과 개성이 없는 시사지들, 그리고 전문분야를 다루는 무수한 잡지 속에 함께걸음이 끼여있는 것이 이상스러울 리 없었지만 여하간 나는 약간의 신선함과 따스함을 느꼈다.
함께걸음은 판형이 우선 시원해서 좋다. 내부의 편집도 요란스럽고 현란한 잡지에 익숙해진 사람의 눈에는 평범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눈에 잘 들어왔다. 소수를 겨냥하고 있거나, 혹은 전문분야를 다루고 있는 잡지들이 대부분 고리타분한 스타일과 촌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함께걸음"이라는 잡지의 외형은 그래서 돋보였다. 물론 책의 외형이 그 책을 전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어느 정도, 혹은 대폭적으로 기인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걸음이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듬직했다는 것이다. 함께걸음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잡지는 흔히 감성적인 면에 치우쳐 취재 대상을 미화하거나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걸음은 넓은 안목과 분석력을 함께 가지고 있다. 10월호 "함께걸음"에서 다룬 "축복받지 못한 사람들"의 "결혼, 그리고 불임수술, "도의 뜨거운 감자, 대인지뢰금지조약" 등은 장애우만이 아닌 일반인도 폭넓게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심각한 주제였다. 개인적으로는 "축복받지 못한 사람들의 결혼, 그리고 불임수술"을 일고 느낀 바가 많다.
끝으로 항상 따스함이 느껴지는 좋은 잡지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함께걸음"에 격려를 보낸다.
글/ 신남식 (서울시 양천구 신정 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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