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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을 위한 "조화"의 한마당
-제11회 아시아 정신지체인대회 열려-

 아시아 정신지체 장애우의 한마당 제11회 아시아 정신지체 장애우대회가 아시아 각 국의 정신지체 장애우 관련 학자, 부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롯데 호텔에서 열려 학술회의와 전시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김정권 아시아정신지체장애인연맹 회장은 "평등"과 "조화"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의 개막인사를 통해 "장애인은 국민으로서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하며 사회생활에 장애를 갖게 된다면 그 부족 부분을 보충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강조했다.
 정신지체장애우의 의료, 교육, 취업 등에 관한 60여편의 논문과 아시아 각 국 정신지체장애우의 현황을 소개하는 전시회, 문화공연 등이 함께 열린 이번 대회는 특히 "부모운동"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특히 대회기간 중인 지난 26일에는 "정박자애호협회 부모분과" 주관으로 미국과 일본의 장애인부모회 회장 등이 참석한 "부모운동이 정책결정에 미치는 영향"이란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대구지소 창립대회>
8월 27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지난 8월 27일 대구 시민회관 소 강당에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대구지소(이사장 라길동) 창립대회가 열렸다.
 대구지역의 장애우와 관련단체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기념식, 기념강연의 순서로 열린 이날 창립대회에서 라길동 이사장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대구지소가 이 지역 장애우들의 참여와 격려 속에 건강하게 뿌리내릴 것"을 다짐했다.
 이헌규 실장의 경과보고에 이어진 기념강연에서 김성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장애우운동의 성격과 지역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통해 "세계사적인 변화에 걸 맞는 장애우운동의 이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장애우운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자기회복 운동"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우재현 대구대 산업복지학과 교수는 "대구·경북지역 종합 장애인복지 대책의 발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21세기 우리가 건설해야 할 복지 사회는 재활관련 기관장이나 전문가, 학자, 행정가, 단체장 그리고 장애우 자신의 자립 노력 여하에 따라 오게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장애우 스스로의 노력을 강조했다.

<청각장애우 체육활동 더 활발해야>
제17회 세계농아인체육대회, 불가리에서 열려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C. I. S. S) 63개 회원국 중 56개국 2천3백42명의 선수,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제17회 세계농아인체육대회가 열렸다. 육상, 수영을 비롯해 13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 이번 대회에 한국은 육상, 축구, 사이클, 탁구 등 4개 종목 36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세계농아인체육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장애우의 올림픽 경기로 매2년마다 하계대회와 동계대회로 나누어 열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985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15회 대회 때 처음 육상, 사이클, 탁구 3개 종목에 출전했으며 198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대회를 거쳐 이번 대회까지 3번째 국제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까지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하고 있다.
 이번 17회 대회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는데 6년 전 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불가리아가 1990년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민주화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회적인 혼란으로 대회개최가 어려웠으나 다행히 크레스라는 민간 회사에서 적극 지원해 불과 1년 전부터 간신히 대회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짧은 준비 기간 때문인지 대회 자체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개막식에 불가리아 수상이 개회선언을 하는 등 개막행사는 공산국가의 전통(?) 탓인지 웅장하고 화려하게 치루어졌다.
 한국이 참가한 경기 종목의 성적을 살펴보면 먼저 축구는 지난 92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농아인체육대회에서 이란과 함께 지역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본선에 진출한 전 세계 12개국이 3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치른 예선에서 C조에 속한 한국은 그리스, 스페인에 이어 3위로 밀려나 결승진출이 무산되었다.
 탁구는 남자단체전에서 예선 1차 리그 조 1위로 2차 리그에 진출했으나 독일, 헝가리에 분패해 5위에 그쳤으며 개인전은 단식, 복식 모두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당초 메달 유망종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이클은 35㎞ 속도경기에서 예상외로 부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100킬로미터 도로 경기에서는 김재범 선수가 경기 도중 10여명이 함께 넘어 지는 사고가 일어나 사이클이 파손되고 말아 중도 포기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육상은 청각장애우의 세계기록이 한국의 일반선수기록을 능가하는 종목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태훈 선수가 100미터와 200미터에서 예선을 통과하고 넓이 뛰기에서도 7위를 했으며 김종삼 선수가 1만 미터에서 4위를 하는 뜻밖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불볕더위에 경사가 심한 난코스로 20여명의 주자 중에서 겨우 4명만이 완주한 마라톤에서도 20킬로미터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김종삼 선수가 25킬로미터 지점에서 주저앉고 말아 노메달의 한을 풀지 못하고 말았다.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대회운영요원을 비롯 각국 선수단에 배정된 봉사원들의 활동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우리팀에는 수화통역자 2명, 영어통역자 1명이 배정됐는데 불가리아 수화와 한국 수화가 서로 틀려 수화통역이 큰 의미는 없었지만 대회시작부터 끝나는 날까지 아침 일찍 우리 선수단 숙소로 와서 저녁이 될 때까지 많은 일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또한 경기장 곳곳에도 수화통역사가 배치돼 건청인 경기운영요원과 청각장애우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을 돕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탁구, 축구, 배드민턴 등 구기 종목은 국내에서 선수육성과 훈련에 조금만 더 신경을 쏟는다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농아인체육회가 좀 더 활성화되어 농아인체육을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보는 눈이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올림픽 이후에는 "코리아" 하면 올림픽을 멋지게 치른, 그리고 잘 사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북한만이 유일한 한국인 줄로 알고 있던 불가리아 국민들도 우리를 처음 만나면 "북한이냐 남한이냐"고 묻고는 남한이라고 말하면 "북한은 가난해서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싸우지 말고 빨리 통일하라"는 말을 해주기도 했다.
 또 하나  대회개막 전에 열린 제33차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C. I. S. S) 총회에서 박인기씨(한국농아복지회 복지사업부)가 8명의 집행위원 중 한사람으로 선출됐는데 이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그동안 유럽중심으로 운영돼 오던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는 최근 10년 간 아시아 국가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아시아에서도 집행위원이 나와야 된다는 여론이 일었으며 이들 아시아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집행위원이 될 수 있었다.

인터뷰

한국농아인체육회의 발전을 위한 계기 돼야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 집행위원 박인기씨-

 -이번에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 집행위원이 됐는데 집행위원의 권한과 의무는 무엇인지.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C. I. S. 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 IPC)와 함께 한국이 가입해 있는 3대 국제 스포츠기구입니다. 다른 국제기구의 집행위원이 권위의 상징인 것과는 달리 우리 CISS 집행위원은 대회 개최지 결정, 종목별 전문요원 선출 등 세계농아인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실제로 일을 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집행위원이 됐다고 한국의 상황이 갑자기 변할 리는 없지만 허약한 국내 농아체육기반이 제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올림픽이 있음에도 청각장애우들이 별도의 국제기구와 대회를 따로 갖는 이유는.
 =농아인들이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대회를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전달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그밖에도 국제농아인체육대회가 이미 6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장애인올림픽 등과 통합을 할 경우 농아인스포츠기구 등이 사라지리라는 우려와 농아인들끼리 따로 서겠다는 심리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사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경제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볼 때 다른 국제기구와 통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이후 몇 차례 논의가 있기도 했지만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 때 열린 통합논의가 정식으로 결렬됨으로써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외국의 청각장애우 체육활동 실태와 앞으로의 계획은. 
 =외국의 경우는 지방마다 종목별 클럽을 만들어 체육대회를 열어 선수를 선발하고 있으며 국가농아체육회에는 이들 종목별 기구를 통합관리 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조직과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경우 농아인 핸드볼연맹과 탁구연맹 등이 따로 조직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의 경우 아직 이런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앞으로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고 종목별 클럽이 많아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농아인축구대회 한 종목으로 열리는 농아인체육대회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올바른 장애인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첫발 내딛어
9월 2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발족식

 조기교육, 특수학급, 특수학교 등 장애우교육의 현장에서 장애아들과 함께 울고 웃는 교사들이 올바른 장애인 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스스로 떠맡고 나섰다.
 지난 9월 2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발족식을 가진 교사모임은 앞으로 "장애아교육을 위한 기본법"의 내용을 채우는 일은 물론 교육현장에서 빚어지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앞으로 활동 방향을 밝혔다.

<부산지역 장애우복지 연구기관 출범>
부산장애인사회문제연구회 창립

 부산지역 장애우복지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실천을 담당할 부산장애인사회문제연구회(이사장 김동수·이하 장사연)가 지난 7월 10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장사연은 부산지역 의료계, 종교계,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38명의 인사들이 열악한 부산지역 장애우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모임으로, 부산 신학대에서 있은 이 날 발기인 대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부산 YMCA이사장 김동수씨는 인사말에서 "그동안의 장애인복지는 정권의 선전도구로 시혜 베풀 듯이 추진되어 왔던 것이 문제였으며 따라서 이제는 장애인들이 자활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위한 정책대안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장사연은 앞으로 산하에 법률, 의료, 학술, 홍보, 교육 등 5개 분과를 두고 목적 달성을 위한 제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법률분과에서는 장애우에 대한 제반 제도적 법적 문제점을 연구 검토해 미비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사문화된 조항이 있을 경우 이의 효력 발휘와 외국의 법제들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하는 등 장애우를 위한 입법제·개정 작업을 하며, 의료분과에서는 장애우 치료재활을 위해 영세장애우 방문을 통한 의료활동, 물리치료사 배출 등을, 교육분과에서는 장애우 조기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홍보분과에서는 연대사업과 조직 지원 및 선전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장사연은 설립취지문에서 "이제 장애현실은 더 이상 방치될 수도 방치되어서도 안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이러한 장애현실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는 단순한 구호나 개인적 차원의 동정 등의 관점으로는 결코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으로서 이는 제도적, 구조적으로 접근해 들어가야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의 실마리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장애현실의 모순 상황이 도대체 무엇인지, 장애인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사회적 내지 제도적으로 어떠한 장치가 마련되어야만 하는지 등의 보다 포괄적인 관점으로 장애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중략)"고 밝혀 앞으로 활동 방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애해방은 "더불어 교육"에서부터>
제6회 전특련 수련회 열려

 "장애해방은 더불어 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우석대학교에서 제6회 "전국특수교육과 학생회 연합회 수련회"(이하 전특련)가 열렸다.
 강남대, 공주대, 단국대, 이화여대, 전주 우석대, 대구대 등 6개 대학에서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수련회는 장애인 특수교육에 관한 2차례의 세미나와 체육대회, 대동제, 거리 홍보전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장애인교육에 관한 기본법" 제정에 따른 취지와 내용에 관한 세미나에서 김주영씨(33. 명혜학교 교사)는 "장애인이 우리 사회 속에서 건강한 시민으로 살기 위해서는 장애를 입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조기교육의 의무화는 가장 핵심내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기교육의 의무화는 장애를 가진 아동이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계속 특수학교와 같은 분리된 교육기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줄여줌으로써 통합교육의 조기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옥순씨(31·장애인복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간사)는 "장애인교육에 관한 기본법" 제정에 따른 공대위의 활동보고와 함께 "열악한 장애인교육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못박고 장애인교육과 관계된 문제를 대사회적으로 알리는 첫걸음으로서의 장애인교육에 관한 기본법안이 올 9월에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청년조직으로서의 전특련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교육부령 제 635호 보수교육에 관한 규칙 개정령(1993. 7. 2)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교육법 제79조(1992. 12. 8) 특수학교 정교사 2급 교사자격 기준에 의하면 유치원, 초등학교, 중등학교 교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필요한 보수교육을 받은 자라는 조항이 있다. 이에 대한 보수교육에 관한 규칙 개정령 제6조는 특수학교 교사과정 시간은  336시간 이상으로 하고‥‥‥ 특수학교 교사대상자로서 특수학교(특수학급 포함) 교육경력이 1년 이상인 자에 대하여는 교육시간을 120시간 이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법 및 보수교육에 대해서 △특수교육 교사자격증에 대한 전문성 상실 △장애를 가진 학생의 교육권 침해 △교사적체 해소를 위해 악용 △특수교육과 출신 생존권 박탈 △특수교육과 존폐 위기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전특련은 앞으로 "장애인 교육에 관한 기본법"을 입법화하기 위하여 공대위를 중심으로 가두 서명, 집회 등에 주체적으로 참가할 것을 결의하고 △특수교육교사의 자질 함양 등을 위해 6개 대학 특수교육과의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할 것 △특수교육교사 양성체제 확립 및 특수교육교사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제도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장애인 단체와 연대하여 실시할 것 △교사 자격증 형평성에 의거하여 특수교육과 출신도 일반교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 △보수교육의 문제점 등 장애인 교육의 전특련의 조직을 개편하여 예비 교사로서의 역할을 담보해 낼 것 등을 결의하였다.


 
 서울방송의 장애우 프로그램 "사랑의 징검다리"가 9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2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 5월 22일 방영된 장애체험 "등산"으로 방송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사랑의 징검다리"는 국내 유일의 장애인 대상 정규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10분부터 2시까지 방송되고 있다.
   
"한국판 로드니 킹" 사건
-성장협 장애우들 가평군청 직원에게 무차별 폭행 당해-

 8월 10일 오후, 경기도 가평유원지 입구에서 성인장애인자립복지회(이하 성장협) 소속 장애우 20여명이 가평군청 직원들에게 무차별 폭행 당한 사건이 일어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성장협 장애우들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중증 영세장애인 생활안정과 본회 기금조성을 위한 수단으로 경기도 상면덕현리 (주)대한콘도 앞 공터를 대한콘도로부터 사용승인을 받고 작은 바자회를 열고자 하던 중 군청에 철거를 하겠다고 하기에 군청을 방문하여 다시 협조를 부탁하였으나 불법이라는 이유로 행사를 치르지 못하게 하여 이후 계속적인 협상을 벌였으나 역시 군청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해 8월 10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서울로 철수하려고 도로로 나오던 중 군청직원 약 200여명과 경찰 20여명이 철수하는 본회 회원들을 대형버스와 견인차, 소방차를 동원하여 차단하고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많은 회원들이 개인당 4주 및 2주의 상해진단이 나올 정도로 심한 폭행을 당한 성장협 장애우들은 설상가상으로 그 날 이후 가평군청에 의해 7명이 특수업무방해죄로 고소되고 그 중 정책위원장 김충겸씨가 구속돼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성장협 장애우들은 "설령 장애우들이 어떤 경우이든 불법을 저지른다고 해서 폭행이 우선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우선적으로 선도하여 불법을 행하지 않도록 유도하였어야 하는데 특수한 생활조건을 가지고 생활하는 우리들을 집단적으로 제제하지 않았어도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사람에게 4∼5명의 공무원이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함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우리 장애우들은 우리를 폭행한 가평군수를 처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일어난 후 가평군청 측에서는 "직원들도 폭행을 당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소취하는 절대 할 수 없다"며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대응해 사태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한바 있다.
 장애판에서 한국판 "로드니 킹 사건"(미국 로스엔젤레스 흑인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경찰이 흑인을 폭행한 사건)으로 불리며 파문이 확산되던 이 사건은 8월 23일 저녁 뉴스에 폭행 장면이 일제히 방영되면서 전 국민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8월 24일 장애우들의 도심시위와 민자당사 항의방문이 있자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선 경찰은 장애우들을 폭행한 청원경찰 정아무개(31세)씨 등 3명을 형사입건 하도록 조치했다. 또 폭행사건 수사과정에서 장애우만을 구속하는 등 수사가 형평을 잃었다는 여론이 일자 자체감사를 실시,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경찰들을 엄중 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도 관심을 가지고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하자 경기도는 가평군에 대해 "주의"조치를 정아무개 군수에게는 "경고"조치를 취하는 선에서 이 사건을 마무리지으려 했다.  
 그러나 장애우들 분노는 멈추지 않아 8월 27일 지체장애인협회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어나자 경기도에서는 책임소재의 일부분을 장애우들에게 지우기 위해 "올 들어 도내에서 장애우단체들의 불법행위 묵인 요구가 54차례나 있었다"고 발표하고 나서 또 다른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의 보충 설명에 따르면 "장애우단체들이 자활자립기금 마련을 빙자해 법질서를 어기고 야시장 개설 묵인과 골재 채취 등의 허가를 요구해 왔으며 이들 중 일부 단체는 야시장을 직접운영하지 않고 기업형 노점상들에게 임대, 운영하는 편법으로 거액 수수료를 받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일부 장애우들의 야시장 개설 문제는 그동안 장애판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켜온 민감한 사안 중의 하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혀 생계대책이 없는 장애우의 경우 야시장 개설이 생업의 주요 수단이 되어 왔기 때문에 정부에서 별도의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 한 불법 야시장 개설은 근절되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이번 폭행사건이 주는 의미는 장애우들의 생존권 확보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애우들이 최소한의 생활이나마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 지적이다.

제2회 재활심포지엄
장애인의 사회통합-장애인복지의 이념, 편의시설, 재활공학-

시   간

분 과 별 주 제

발 표 자 및 토 론 자

10:00~12:00

제1분과 장애인복지의 이념

<주제 1>역사적 관점에서 본

       한국의 사회복지 이념

        과 구휼정책

사회/하상락(자광아동상담소장)

발표/허 정(서울대보건대학원교수)

토론/차홍봉(한림대사회복지학과교수)

    김상균(서울대사회복지학과교수)

12:00~13:00

중                식

13:00~14:50

제2분과 환경

<주제 1>장애인편의시설 확보를 위한 체크리스트 개발

사회/박용한(한양대 건축학과 교수)

발표/최재필(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토론/유경란(보사부 재활과 사무관)

  방귀희(한국장애인문인협회 회장)

14:50~15:10

특별초청강연

<주제>일본의 재활공학 실태

발표/尹福部 達(이후쿠베 도루)

통역/홍승홍(인하대 전자공학과교수)

15:10~15:30

휴               식

15:30~17:20

제2분과 환경

<주제 2>한국의 재활공학의

           현실과 발전방향

사회/강세윤(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발표/홍승홍(인하대 전자공학과교수)

토론/강 곤(건국대 의공학과 교수)

     허 웅(명지대 전자과 교수)

     박윤서(한국보철연구소 소장)

17:30~180:00

종합토의 및 폐회

사회/강위영(대구대직업재활학과교수)


 

 

일  시: 1993년 9월24일(금) 09:00∼18:00
장  소: 올림픽 파크텔 전화 02-421-2111
주  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전화 02-847-6105, 841-2077
후  원: 보건사회부
협  찬: (주)쌍용, 송학재단, 한국재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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