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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청년이 살아온 대한민국

장애 청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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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의를 진행 중인 모습. PPT제목에 ‘나는 장애를 극복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장애인 인식개선 전문강사, 나의 이야기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전문강사 김남영입니다. 저는 선천적 장애인으로서, 28년 차 장애인입니다. 학부생 시절 장애인으로서 밝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지 못하는 질병과 아픔을 통해서 밤마다 혼자 장애란 무엇일까? 걸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밝게 살아갔습니다. 어느덧 17살 두발로 처음 일어났고, 걸었습니다. 그 감정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휠체어 생활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탄 저상버스, 휠체어로 간 거리는 공포였습니다. 탑승 거부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웠습니다.
 
그때 저에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하면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커져갔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동아리를 만들고 여러 활동을 하며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개선입니다. 따뜻한 시선과 생각이 하나하나 모였을 때 올바른 장애인 인식개선 정책과 법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장애 당사자 청년이 먼저 움직이겠습니다. 함께 만드는 사회를 바라는 것이 아닌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에게 그리고 전국 어디서나 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장애인과 다양한 유형의 장애를 올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또한 해외 장애 선진국에서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서 장애인을 어떻게 규명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장애를 바르게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인구 중 88% 가 후천적 장애 즉 사고, 질병, 고령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인해 장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바른 장애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를 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내 친구들이 내 가족이 장애인이 되었을 때, 혹은 주변인이 장애인이 되었을 때 제가 겪었던 아픔과 두려움보다는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가 가장 큽니다.
 
나는 ‘장애를 극복하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장애인 인식개선은 단순히 강의를 통해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더 다양한 활동이 함께 이루어질 때 조금 더 빨리 올바른 인식개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식개선 강사뿐만이 아니라 작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장애를 극복하지 않았습니다.』라는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책 제목을 얼핏 보았을 때 ‘장애를 극복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을 보신 독자님들이 놀랐습니다. 장애를 극복하지 않았다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는 장애 극복이라는 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를 극복한 운동선수, 장애를 극복하고 결혼하는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장애를 극복한다는 말의 종착지는 장애를 부정한다는 의미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장애를 인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를 인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과정입니다. 장애인도 똑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장애를 극복한’ 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저 또한 작가로서 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장애인 인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휠체어 러닝 중인 김남영 씨의 모습
 
‘대단하다’보다 한 사람의
스포츠인으로서 살아갑니다
장애인 인식개선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중 스포츠도 장애인 인식개선에 해당이 됩니다. 장애인 스포츠 종목을 통해 다양한 경기 대회가 열립니다. 스포츠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휠체어를 오래 탄 장애인으로서 휠체어 러닝을 해왔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 대회를 참가 했습니다. 7,000명의 참가자 중에서 수동 휠체어 참가자는 오직 저 한 명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과 함께 뛰면서 그분들은 제게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들은 ‘너도 열심히 뛰어야지’라면서 비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대회에 참가하는 한 사람으로서 완주했습니다. 칭찬해 주시고, 대단하다는 의미를 담아 해주시는 뜻에 감사하지만, 그저 여느 참가자와 같이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응원의 한 마디가 더 좋겠습니다. 부정의 비교가 아니라, 긍정의 평등이 펼쳐지는 장소야말로 스포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애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극복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와 같이 한 사람으로서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는 장애인식개선 전문강사, 장애를 받아들인 작가, 동등한 하나의 스포츠인이라는 여러 모습을 통해 장애인 인식개선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삶에서 실천하는 활동을 통해 더 다양하고 더 재미나고 유익하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장애 또한 서로 다른 여러가지의 색깔 중 하나'라고 적힌 PPT화면을 띄우고 아이들 대상으로 강의 중인 김남영 씨
작성자글과 사진. 김남영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 부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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