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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통신]누가 장애우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나?

본문

[호주통신]

 

 

누가 장애우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나?
(Who Cares about Disabled People?)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어떤 면에서든 장애우야.
키가 아주 큰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
심지어는 뛰어난 재능도 장애가 될 수도 있어.

 

 

호주에서 보낸 1년여의 시간들은 직접적으로 특수교육이나 장애우 복지에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디를 가도 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특수교육이나 장애우 복지에 관한 것들이었다.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장애 관련 표지판,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장애우 전용화장실과 장애우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노인, 아동, 임신부와  장애우를 위한 공유 시설들..., 그 1년여 동안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의문 가운데 하나는 "무엇이 이처럼 다함께 사는 삶을 가능하게 했을까?"라는 것이었다. 그 해답 가운데 하나를 지역 도서실 아동 코너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함께 사는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급선무일 것이다. 물론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라나는 세대의 인식 변화이다. 만약 어린 아이일 때부터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 사는 삶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다면, 그들의 자라서 이 사회의 주인이 되었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인식의 변화는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서 지역 도서실 아동 코너에 다른 책들과 함께 놓여 있던 조그마한 이 책자를 소개한다. 엄마 무릎 위에서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겠는가?
 이 책은  Child"s Play라는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낸 4권의 책, Special people(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 Disabled People(장애우들), Elderly People(노인들), All kinds : Race and Colour(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며 어린이들에게 장애와 함께 사는 삶을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책이다.

 

 누가 장애우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많아.
어떤 이는 앞을 볼 수 없거나.. 소리를 들을 수 없거나.. 말을 할 수가 없어.
뇌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다리의 어떤 부분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

 

 장애우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공부해 볼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어떤 면에서든 장애우야.
키가 아주 큰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
심지어는 뛰어난 재능도 장애가 될 수도 있어.
우리 몸이 아프거나 다치게 되면, 그 동안에는 우리는 모두 장애우야.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사용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혹은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우리는 장애우가 될 수 있어.
 
 이런 경험들은 우리의 일생의 대부분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깨닫게 해주지.
하지만 장애우들은 언제나 자신의 장애를 견디어야만해.

 

 많은 장애우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어.

 

 그들은 자신들의 장애를 보상해 줄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
어떤 이들은 우리들과 공유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고,
많은 장애우들은 스스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어.
대부분의 장애우들은 너나 나처럼 똑같이
친절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야..
그러나 우리처럼 아주 가끔 그들도 생각이 짧거나 신경질적일 수도 있어.
비장애우는 장애우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도움을 원한다면, 그들을 도와야만해..
장애우들은 자신들의 장애에 대해 종종 농담 삼아 이야기 하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등 뒤에서 그들의 장애를 가지고 농담을 해서는 안돼
그리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도 좋지 않아
너라면 그것을 좋아하겠니?
장애우는 우리와 도움이 필요할 지도 몰라.
그러나 대부분의 장애우들이 필요한 것은 우리의 시간과 관심이지.
우리의 동정이 절대 아니야!
남을 돕기 위해 보내는 시간들은 정말 보람 있는 시간이야
특별히 청소년이나 노인들과 함께 할 경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지.
그러나 그러한 노력들은 항상 가치가 있어.
그렇다면 장애우이라고 피할 필요는 없지 않니?
네가 장애우와 친구가 되면, 그 친구의 장애가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게 될거야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하나이고 다 똑같으니까.

 

 

글/ 전정옥/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군포중학교 등

세 군데 중학교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호주에서 어학연수 중이다

 

 

작성자전정옥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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