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혁명하라!”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되다 > 기획 연재

장애해방운동가 故 최옥란 열사 15주기 및 2017 장애해방열사 합동추모제인 "기억하라, 투쟁으로!" 본 행사가 2017년 3월 25일 늦은 8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거행됐다.

생존권 쟁취와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위한 투쟁 중에 지난 2002년 3월 26일 심장마비로 운명한 故 최옥란 열사의 죽음은 당시 장애인권확보 및 이동권투쟁으로 최고조에 다다랐던 장애인권투쟁의 기폭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권단체들은 그의 기일을 전국장애인대회 거행일자로 정하고,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까지 이어지는 춘계투쟁의 시작일로 삼고 있다.

제21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거리행진이 시작된 시점에 거행된 본 행사는 대한민국 장애인의 실제 현실을 지켜보려는 촛불시민들의 동참으로 숙연하게, 또한 가열 찬 투쟁의 함성과 함께 진행됐다. 그 현장의 이미지를 아래에 올린다.

본 행사의 시작과 함께 추모의 예가 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숨져 간 이들의 영정 앞에서 그들을 추모하는 추모곡이 불러지고 있다.

장애해방열사들의 삶과 그들이 유언이 차례로 낭송되는 동안, 화면에는 열사들의 생전 모습들이 비춰지고 있다.

투쟁의 길을 함께하다가 먼저 떠나간 열사들의 영정이 무대 단상 앞에 모셔져 있다.

본 행사는 추모제에 참석한 장애인권운동 당사자들뿐 아니라, 촛불을 든 시민들의 동참 속에 광화문광장의 열린 공간에서 진행됐다.

한편 본 행사가 진행되기 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광화문 사거리의 한쪽 도로를 막고,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아스팔트 바닥에 래커(락카)로 새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