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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속 장애인’ 모니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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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가 김헌식 문화평론가에게 의뢰하여 2017년도 1월부터 7월까지 연재된 ‘네이버 웹툰’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모니터를 진행, 장애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용어나 표현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언론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웹툰(webtoon)은 웹(web)과 만화(카툰, cartoon)의 합성어로 웹사이트에 보여주기 위해 그린 만화로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웹툰의 구독층은 대개 젊은 세대가 차지하고 있는데 웹툰을 통해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습득하게 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모니터 필요성이 있었다.

용어 분석 결과 ‘병신(맛), 미친, 꼴통’ 3가지 용어를 다수 사용하고 있었으며, 용어 모두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장애 현상을 희화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용어의 경우 블라인드 처리 없이 표기되어 구독자가 용어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써도 되는 것으로 여기게 되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용어가 확대 재생산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또한 장애 표현에 대한 분석 결과,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을 관계 장애, 신체 일부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 되거나 타인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신체장애라고 표현하는 등 장애 차별과 외모 차별에 관한 소재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어 구독자에게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이렇게 웹툰이 장애를 표현하는 것에 부정적인 것은 웹툰이 ‘혐오표현(Hate Speech)’을 즐겨 사용하는 데 있다.

여성·장애인·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 ‘집단’에 대해 ‘김치녀, 메갈, 맘충 등’ 혐오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데 인기 웹툰인 ‘마음의 소리’도 장애 차별 용어나 외모 차별에 관한 소재를 일부 사용하고 있는 등 혐오표현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장애인식개선이 이루어지기 위해 ‘혐오표현’을 법이나 제도로 규제하고 소수 집단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웹툰을 일정 비율로 할당하는 등 웹툰 제공업체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를 진행한 김헌식 평론가는 “포털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 맞게 소재도 변화하고 있다“며 ”반면 웹툰은 유통 플랫폼마다 자체심의로 인해 별도 기준이 없어 자극적인 내용과 함께 장애 혐오 및 차별 표현이 많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평론가는 “바람직한 가치관을 담아낸 만화콘텐츠는 좋은 평가를 받아 다시 유입효과를 높이므로 작가와 제작사들의 장애인식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작품을 창작하고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성자정혜란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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